목련[자작시]

목련 눈송이가 힘을 빼고 숨을 고른다.

by 공감보라



목련


[공감보라]


메마른 나뭇가지에

목련이 바삐 눈송이 만들고

겨울을 애타게 찾는다


터벅터벅

걸어가던 겨울이

고개 돌려 목련 눈송이를 바라본다


이때다 싶은 목련이

몸을 세차게 흔든다


차갑고도 따뜻한 인사를 서로 나누고

또 만나기를 눈빛으로 약속한다


겨울이 등을 돌리자

목련 눈송이가 힘을 빼고 숨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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