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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보라 Mar 31. 2023

12월, 1월, 2월, 3월 글을 섰던 여정

그래도 쓴다.

  

12월


속에 쌓여 있는 것이 많다.

글로 토해 내기 바쁘다.

토해 내면서 영감까지 떠 오른다.     


쌓인 것을 덜어내면서 

분노도 하고 증오도 하면서 

나를 찾아간다.


아직 덜어내지 못한 것에

조바심이 난다.


영감이라도 생겨버리면

한꺼번에 많은 글들이 나와

나오다가 막혀 버린 기분이 든다.


침대에 누우면 천장에 문장이 써진다.

자려고 눈을 감으면 머릿속으로 글을 쓴다.

샤워를 할 때에도 머리는 감고 있지만

온통 글 생각뿐이다.




1월


쓰는 것이 여전히 재미있다.

토해내는 과정이 어느 정도 거치니

엄청난 성장을 한 것 같다?

막 자신감이 올라가는 것 같다?

삶이 막 즐거워진다?

나 다움을 발견한다.


'글을 쓰는 것은 역시 위대하고, 

재미있고, 마법 같은 것이야'

하며 감탄한다.




2월     


이제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좋은 글을 쓸 준비는 더 필요한데, 

빨리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앞선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깊은 고민과,

고뇌에 빠져 보기도 한다.


'그래! 더 잘 쓸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 한다.     




3월


3월 초반 

글을 쓰는 것이 조금이나마 숙달 됐다.

'글쓰기 실력은 서서히 성장할 거야.'

'그래 이 느낌이야.'


3월 중반

'나 뭐 하는 거지?'

'나 뭐 쓰고 있는 거지?'

'왜 매일 썼던 말 또 쓰지?'

'그래서 글의 결론이 뭐지?'

'이 글은 일기 인가?'

'푸념인가?'

'잔소리인가?'


3월 후반

'아 안 되겠다.'

'그만 쓰자.'

'조금 쉬고 나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거야.'

'발전을 위해서는 쉼이 필요해'


3월 끝

'핑계데지 마라 

아주 글을 쓰기 싫어서 

꾀를 부리고 난리이구나'


'그래서 안 쓰면 실력이 저절로 좋아지니?'

'안 쓰는 동안 뭘 그리 대단한 일을 하려고?'

'충분히 글을 쓰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지?'

'겨우 4달 쓰고 나가리?'

'그냥 써라'

'계속 써라'

'계속하는 게 남는 거다.'

'써라 써!! 쫌 써! 핑계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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