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무비 플레이리스트 추천
반짝이는 연말을 위한 크리스마스 무비 플레이리스트! <러브 액츄얼리>부터 <어바웃 타임>, <나 홀로 집에>, <해리 포터>까지 크리스마스 영화의 정석으로만 채워 담은 영화 & OST 추천작 8편을 소개한다.
씨네아카이브 78. "산타보다 먼저 온 크리스마스 무비 플레이리스트" 전문 읽기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리차드 커티스 감독, 2002년 개봉
로맨틱 코미디 크리스마스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러브 액추얼리>는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Love is actually all around)’라는 메시지와 함께 여러 커플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엮이게 되는 이야기를 낭만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꼭 다시 보는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영화이기도 하다.
'Bill Nighy – Christmas Is All Around'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하고 만든 작품인 만큼 영화 곳곳에 삽입된 OST 역시 명곡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빌 나이’가 부른 ‘Christmas is All Around’는 극 중 한 물간 록스타 ‘빌리’가 재기를 노리며 웻웻웻(Wet Wet Wet)의 ‘Love is All Around’를 개사한 곡으로 빌리는 이 곡으로 인기를 되찾고 매니저와의 끈끈한 우정도 다시 확인하게 된다. <러브 액추얼리> OST 중에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곡으로, 역시나 발향인의 취향을 담아 ‘빌 나이’가 부른 ‘Christmas Is All Around’를 선택했는데 영화의 시작을 열어 준 곡이었던 만큼 이번 ‘크리스마스 무비 플레이리스’의 첫 추천곡으로 골라봤다.
<어바웃 타임 (About Time)>, 리차드 커티스 감독, 2013년
시간 여행을 매개로 주인공 ‘팀’의 삶의 여정을 통해 현재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어바웃 타임>은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로맨스 장르와 절묘하게 엮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맞이하고 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반복되는 일상에 가려져 있던 찰나의 행복과 시간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연말이면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한 해를 돌아보기 마련이지만 이번만큼은 지나온 시간에 대한 후회와 미련보다 지금 현재의 행복과 다가올 한 해에 대한 기대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다시 골라봤다.
‘Jon Boden – How Long Will I Love You’
<어바웃 타임> 속 주인공 ‘팀’은 시간여행 능력을 사소하고 일상적인 곳에 사용하는데 시간 여행을 통해 극적인 변화가 아닌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방식은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소재를 재치 있게 만들어 준 요소이자 ‘메리’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간 여행에 임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추천곡인 존 보든 버전의 ‘How Long Will I Love You’는 팀의 시간 여행 능력 덕분에(?) 이제 막 커플이 된 팀과 메리의 사랑스러움이 돋보였던 런던 튜브 장면에서 흘러나왔던 곡으로 엘리 굴딩 버전도 좋지만 존 보든 버전을 들으면 영화 속 장면이 함께 떠올라 괜히 마음이 두근두근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Sleepless In Seattle)>, 노라 에프론 감독, 1993년 개봉
노라 에프론 감독 특유의 온기와 낭만이 녹아 있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운명적 사랑’이라는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에 90년대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많은 이들이 연말이면 생각나는 로맨스 영화로 꼽는 고전 명작이다.
‘Celine Dion, Clive Griffin – When I Fall in Love’
엔딩 크레딧에서 흘러나오는 ‘When I Fall in Love’는 공기에서 겨울 향기가 느껴질 무렵이면 자동재생하게 되는 곡으로 콕 집어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가까워오면 찾아서 듣고 싶어 진달까... 가장 유명한 버전은 냇 킹 콜이 부른 버전이지만 영화에서는 셀린 디온과 클라이브 그리핀이 함께 부른 듀엣 버전이 삽입되어 영화의 흥행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캐럴과 더불어 겨울 감성이 잘 어울리는 곡으로 추천한다.
<세렌디피티 (Serendipity)>, 피터 첼섬 감독, 2001년 개봉
크리스마스 시즌의 뉴욕을 배경으로 낯선 이와의 우연한 만남이 사랑으로 이어지게 되는 운명적 사랑을 그린 <세렌디피티>는 우연을 기회로 만들어 운명적인 사랑을 완성하는 주인공 조나단과 세라를 연기한 존 쿠삭과 케이트 베킨세일의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Louis Armstrong – Cool Yule’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에 삽입된 ‘루이 암스트롱’의 ‘Cool Yule’은 크리스마스와 뉴욕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조합을 완성시키는 화룡정점 같은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루이 암스트롱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곡으로 재즈 팬들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무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사랑받는 명곡이다. 특히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흘러나오던 ‘Cool Yule’은 관객들에게 연말의 설렘과 낭만을 선사하는데 개인적으로 <세린디피티>에서 아름다웠던 케이트 베킨세일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자 음악이기도 하다. (참고로 ‘Yule’은 고대 게르만어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 (Home Alone 2: Lost in New York)>,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1992년 개봉
한 세기가 지나도 크리스마스 영화의 명작으로 꼽힐 <나 홀로 집에 시리즈>! 본편의 성공 이후 무려 5편의 속편이 제작되었던 시리즈 중에서 발행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는 배경을 넓혀 뉴욕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득 담아내며 <나 홀로 집에 시리즈> 중 가장 큰 흥행을 거둔 작품이자 영원한 ‘케빈’ 맥컬리 컬킨의 <나 홀로 집에> 볼 수 있는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다.
‘Johnny Mathis –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
이보다 더 크리스마스를 겨냥하고 만든 영화는 없다 싶게 크리스마스 무드가 잔뜩 배어있는 만큼, 곳곳에 삽입된 명곡들도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조니 마티스’의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는 (역시나…) 발행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이상하게 이 곡을 들으면 모두가 꿈꾸는 호캉스를 즐기던 케빈의 카드가 사실은 도난 카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배인의 음흉한(?) 웃음이 함께 떠오르는데 무슨 장면인지 한 번에 이해했다면… 당신은 진정한 <나 홀로 집에> 마니아!
<다이 하드 (Die Hard)>, 존 맥티어난 감독, 1988년 개봉
브루스 윌리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 스릴러 <다이 하드>는 씨네아카브에서 한 번도 소개한 적 없는 작품으로 크리스마스이브에 별거 중인 아내를 만나러 LA에 온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이 우여곡절을 끝에 맨몸으로 테러범들에 맞서 아내와 인질들을 구출해 내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해외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시 보기 하는 영화로 꼽는 작품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와 ‘액션’이라는 생소한 조합을 훌륭한 작법으로 버무려내며 흥행에 성공, 총 5편의 속편이 제작되었다.
<다이 하드>를 크리스마스 영화로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해외에서 크리스마스 영화로 분류된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매번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비평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갈린다고 하니 한 세기가 지나도 의견이 분분할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닐까.) 실제로 영화는 배경만 크리스마스 시즌 일뿐 의례적으로 떠올리는 크리스마스 감성과는 거리가 멀고 심지어 여름에 개봉했다. 이와 별개로 감독은 <다이 하드>를 크리스마스 영화로 분류하는 관객들과 비평가의 의견에 동의하는 쪽이라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발행인이 어릴 적 연말에 ‘주말의 명화’나 ‘세계명작극장’ 같은 프로그램에서 <다이 하드>를 본 기억이 있으니 <다이 하드>를 크리스마스 영화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Vaughn Monroe – Let It Snow’
<다이 하드>의 추천곡은 ‘본 먼로’의 ‘Let It Snow’. 오프닝에서 흘러나오던 곡으로 ‘Let It Snow’는 본 먼로가 처음 부른 이후 꾸준히 리메이크되는 캐럴의 대명사 같은 곡이다. 놀라운 점 ‘Let It Snow’가 캐럴로 분류되지만 정작 가사에는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한마디도 없다고 하니 <다이 하드>가 크리스마스 영화이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과 절묘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스윙 호텔 (Holiday Inn)>, 마크 샌드리치 감독, 1942년 개봉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스타였던 주인공 ‘짐’이 실연의 상처를 안고 시골로 내려와 ‘홀리데이 인’을 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뮤지컬 <스윙 호텔>은 1942년 개봉한 고전 영화로 한 여자를 두고 갈등하는 두 남자 주인공의 사랑과 우정을 ‘빙 크로스비’의 노래와 ‘프레드 아스테어’의 춤,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어빙 벌린의 명곡으로 완성한 고전 명작이다.
'Bing Crosby – White Christmas’
<스윙 호텔>은 크리스마스 캐럴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White Christmas’를 처음 선보인 영화로 언젠가 발행인이 꼭 보고 싶은 크리스마스 영화이기도 하다. 극 중 ‘짐’ 역을 맡아 ‘White Christmas’를 부른 빙 크로스비는 5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이자 가수로, 해당 곡은 영화 개봉 이후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것은 물론 동명의 뮤지컬 영화가 따로 제작되기도 했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수많은 리메이크 버전을 탄생시킨 ‘White Christmas’가 영원불멸의 캐럴이 된 것도 <스윙 호텔> 개봉 이후라고 하니 언젠가 꼭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OTT 열일해라 제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2001년 개봉
영국인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한국인 한정 크리스마스 연말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그중에서도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서막을 연 작품으로 영화는 소설 속 삽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해리와 주인공들을 비롯해 호그와트 기숙사와 대강당, 사소한 소품들까지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 내며 원작 소설의 팬을 그대로 영화 팬으로 흡수하는 데 성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John Williams – Christmas at Hogwarts’
‘존 윌리엄스’의 ‘Christmas at Hogwarts’는 첫 노트를 듣는 순간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봤을 때의 순간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선사하는 곡인데 호그와트의 대형 트리와 마법으로 만든 함박눈이 쏟아지던 식당, 생애 처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기뻐하던 해리까지. 판타지 장르가 주는 신비로움과 크리스마스가 주는 순수한 설렘을 돋보이게 하는 곡이 아닐까 싶다.
전지적 관찰자 시점, 가끔인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영화 이야기.
시선기록장 @bonheur_archive
파리 사진집 <from Paris> 저자
영화 뉴스레터 ciné-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