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냈어요? 언니!
가끔 전화통화로 안부를 물어봐주는 언니가 한명있다. 몇달만에 연락이 와서 아침부터 수다를 떨었다.
요즘은 각자가 바쁘기도 하고 약속 만들어 만나는 일이 큰 에너지가 필요로 할때가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만남을 선뜻 주선하지 않는다.
나의 내향적 성격탓인지 한살 먹을수록 더욱더 그런 성향이 되어간다. 연락이 계속 닿으면 나의 인연이고 잊혀지는 관계면 어쩔수 없이 흘려보내는게 관계인것같다.
나도 이 정도인줄 몰랐는데 코로나이후 확실한 집순이 성향이 있다는걸 알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갇혀 지내야할때 나는 왠지 모를 안도감과 안정감이 들었고 그 시간들을 괴롭게 보내지 않았던것같다. 오히려 없던 취미들이 생기고 할일이 너무 많아 바빴다. 오히려 좋았다!
손에 꼽힐 정도의 관계만 갖다보니 그 사람들에게 더 깊은 우정이 생기고 마음을 더 써주고 싶어진다.
오늘 전화 통화를 한 언니는 내가 살고있는곳으로 부터 한시간정도의 거리에 살다보니 만나는 것 조차 쉽지않다. 그동안의 안부, 아이들 이야기를 하다보니 오래만에 통화라 반갑고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이 또한 오히려 좋았다! 몇달만에 통화로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는 그저 즐겁다. 가끔이라는 시간이 서로를 더 애틋하게 만들고 관계를 롱런하게 해주는 비법같다는 생각을 한다.
한 때는 그러지 못해서 아파하고 스스로 책망하고 힘들었었다. 자주 보지 못하면 관계가 끊어질까 전전긍긍하며 항상 먼저 연락을 건네는쪽이 `나'라는 사실이 섭섭했다.
시간이 흐르고 관계에서 겪는 여러가지 미묘한 일들을 겪어보고나니 일상을 살아가며 과거의 시간에게서 나는 치유되고 나만의 방법들을 터득해간다.
관계로부터 `마음챙김'이라는 배움을 얻는다..
여전히 인간관계는 서툴고 배워가는 중이다. 나도 알수없는 이유로 겪어야하는 일들과 나의 착각속에 선을 넘어버린 관계에서 반복된 실수는 하지말자 다짐하며 유지되는 관계 속에서도 일정 거리를 두려한다.
생각이 길어지다보면 그럴수 있지, 이해를 하게 되고 내 스스로 이 정도로 긍정적이란 말이야? 하고 웃음이 나며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오히려 좋아! 오늘 관계를 생각하다 보니 이말이 참 좋다.
부족했지만 아팠지만 섭섭했지만 힘들었지만....그래도 아직은 나쁠건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듯하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며 나를 다독여주며 오늘 하루를 보내본다.
@마음서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