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러 나가려는데
아빠가 뭔가 맘에 안 든다는 듯 물으셨다.
"화장 안 했냐?"
뭐가 문제냐는 듯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의가 없구나?!"
농담인 듯 농담 아닌 진담같은 한마디
내 머리의 종을 때렸다.
"아무리 가족과 가까운 데 간다 해도
친구 만나러 갈 때와 너무 다르잖아."
친구와의 약속은 한 시간 넘게 준비하면서
아빠, 엄마와 식사하러 나갈 땐 세수만 했다.
죄송한 마음이 들던 차
"그리고 너 30대야! 10대가 아니라고!"
뼈를 때린 한마디
방으로 다시 들어가서 눈썹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