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make-up)

화장과 예의 사이

by 표보나

외식하러 나가려는데

아빠가 뭔가 맘에 안 든다는 듯 물으셨다.


"화장 안 했냐?"


뭐가 문제냐는 듯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의가 없구나?!"


농담인 듯 농담 아닌 진담같은 한마디

내 머리의 종을 때렸다.


"아무리 가족과 가까운 데 간다 해도

친구 만나러 갈 때와 너무 다르잖아."


친구와의 약속은 한 시간 넘게 준비하면서

아빠, 엄마와 식사하러 나갈 땐 세수만 했다.


죄송한 마음이 들던 차


"그리고 너 30대야! 10대가 아니라고!"


뼈를 때린 한마디


방으로 다시 들어가서 눈썹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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