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전엔 공포, 하고 나면 후련!
무턱대고 시작한 피아노 반주 배우기 과정에 'Song Form'이라는 것이 있다. 가요를 들으면서 그 구성을 따져 보는 공부다.
Intro (전주)
Verse(절)
Pre-chorus(프리코러스)
Chorus(코러스, 후렴)
Interlude(간주)
Bridge(브리지)
Outro(후주)
이런 구성요소들이 어디에 몇 마디씩 어느 순서로 나와 있는지 맞히는 것인데, 내겐 이게 무척 어려웠다. 몇 달 전에 하도 헤매서 일단 보류했던 것인데, 지난주 숙제로 다시 등장했다.
마디수는 어떻게 셀 줄 알아서 맞혔는데 문제는 뭐가 Verse이고 뭐가 Chorus인지 몰라서 뒤죽박죽으로 숙제를 했다. 흠...
결국 오늘 다른 곡으로 같은 숙제를 하게 됐는데, 1,2,3,4 세어 가며 아무리 들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단 거였다. 세다 보면 또 숫자를 까먹기 일쑤였다. 게다가 중간에 변박도 있다! 진짜로 머리가 뱅글뱅글 돌았다. 이것을 어떻게든 오늘 중으로 끝내 놓아야 나머지 나날들이 편할 터다!
나는 컴퓨터를 켜고 표를 그린 다음, 한 칸을 한 마디 4박자라고 하고 가사를 적었다. 그리고 나서 한 마디에 남는 박자는 변박이니 한 마디를 반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어떤 마디는 그냥 다 Verse인지 아니면, Verse+Chorus인지 몰라서 그냥 후자로 찍고 마디수를 적었다.
네모반듯하게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니 그나마 뭔가 좀 감이 오는 듯하다. 아마 선생님이 보면 감동하시지 않을까? 하고 혼자서 슬며시 웃었다. 아, 후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