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이제사 알았다
갤럭시 탭을 산 지가 몇 개월이나 지났는데 이제사 삼성 노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참, 나란 사람은 새로운 기기 적응에 있어서 어이없게도 느리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동안 PDF파일을 받으면 아크로뱃리더로 파일을 열어서 봤다. 그런데 참 불편한 점이 있었다. 바로, S펜으로 메모를 해도 레이어가 따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했던 메모를 지우기가 어렵다는 것! 흰색깔로 지운다 해도, 배경에 있는 원래의 요소까지 같이 지워져 버린다. 태블릿피시를 사면 마음껏 표시하고 지우고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지만 사실 그럴 일이 그리 많지도 않아서 그리 절박하진 않았다.
그런데 어제 생각해 보니 어도비구독자니까 아크로뱃프로를 설치하면 그 모든 메모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어도비에 로그인 해 보니'호환되는 기기 아님'으로 설치가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역시 데스크탑에서만 쓸 수밖에 없네.. 관련하여 AI에게 상담하니까 PDF파일을 삼성 노트로 열면 그 모든 꿈꾸던 메모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저녁에 이리 저리 해 보니까, 좋다! 그런데 파일을 오른쪽으로 넘기는 식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야 하고, 화면을 움직일 때마다 일시적으로 해상도가 떨어졌다 다시 회복되는 데 0.5초~1초 정도 걸린다.
갤탭을 살 때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 아이패드를 샀어야 했다. 어도비구독자니까 그 앱들을 사용하려면 아이패드인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걸 당시에는 생각을 못했다. 따라서 갤탭으로는 그리기 앱인 어도비 프레스코를 사용할 수 없고, 어도비아크로뱃프로도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내가 무슨 태블릿으로 그림을 얼마나 그린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다. 히히. 그냥 다 욕심인 것이다. 대신에 갤럭시탭에는 Sketchbook이란 앱이 있어서 가끔 가다 재미로 인터넷에서 본 그림들을 따라 그려 보곤 한다. 근데 아직 붓이나 툴을 잘 몰라서 대충 그려보는데 그것도 재미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