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상 피팅 앱 도지(Doji)

‘쇼핑’의 의미를 다시 묻다

한때 ‘쇼핑’은 설렘이었다.

나에게 어울릴까, 실제로 입어보면 어떨까.

거울 앞에 선 그 짧은 순간의 감정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자기 표현의 확인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이 주류가 된 지금, 우리는 그 감정의 절반을 잃어버렸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 AI 가상 피팅 기술은 하나의 해답처럼 주목받아 왔다.

그동안도 다양한 기술이 등장했다.

스냅챗(Snapchat)의 AR 렌즈,

아마존(Amazon)의 VTO,

드레스엑스(DressX) 같은 디지털 패션 플랫폼,

그리고 국내의 제페토(Zepeto).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옷을 보여주는 데에 초점이 있었고

입는 감각 자체를 느끼게 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2025년 봄, 마침내 그 경계를 넘으려는 앱이 등장했다.

이름은 도지(Doji).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패션 AI 스타트업으로,

이들이 설계한 경험은 단순히 ‘옷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옷을 입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에 가깝다.

출처:https://techcrunch.com

감각은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 도지(Doji)의 탄생과 렌사(Lensa)의 그림자

도지의 공동 창업자 도리안 다간(Dorian Dargan)은 한때 애플(Apple)에서 VisionOS를, 메타(Meta)에서는 Oculus Quest 기반의 몰입형 경험을 설계한 전문가였다.

그는 2022년, 딥마인드(DeepMind)와 구글(Google) 출신의 AI 연구자 짐 윙켄스(Jim Winkens)와 트위터(X)를 통해 연결되었다.

두 사람의 공통된 관심은 “기술이 인간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가?”였다.

이 철학적 질문에 실제 실마리를 제공한 사건은 바로 아바타 생성 앱 렌사(Lensa)의 폭발적 인기였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테크 전문 미디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2022년 12월 기사에서 “Lensa AI가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사용자의 얼굴을 다양한 스타일의 ‘매직 아바타’로 재창조하며 App Store 순위를 빠르게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곧 이어진 후속 기사에서는 Lensa가 무단 누드 이미지 생성, 성별 편향, 인종적 코드 왜곡 등 AI 윤리 문제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다간은 이 사례에서 단순한 기술적 가능성보다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 “사람들은 자기 아바타에 놀랍도록 강한 감정적 유대감을 느끼더군요. Lensa는 비현실적이지만 아름다운 방식으로 사람을 재구성했어요. 그걸 보면서 ‘이 기술을 사실적인 패션 경험에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도리안 다간, 테크크런치 인터뷰 중

그 경험은 곧 ‘감정과 스타일을 연결하는 기술’이라는 새로운 미션으로 진화했고, 그렇게 감각 중심의 AI 피팅 앱 도지(Doji)가 탄생했다.

출처:TechCrunch

사용자의 ‘진짜 나’를 반영하는 아바타

도지는 사용자가 직접 촬영한 셀피 6장과 전신 사진 2장을 기반으로, AI가 극도로 사실적인 3D 아바타를 생성한다.

이 아바타는 사용자의 체형을 반영할 뿐 아니라, 옷의 주름, 광택, 질감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가상의 피팅룸에서 살아 움직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면 도지는 스타일을 제안하고, 착장 조합까지 추천한다.

마치 패션 어시스턴트가 내 옷장을 꾸며주는 듯한 감각이다

감성 기반의 피팅 경험, 시장의 반응은?

이런 ‘입어보는 감각’은 기술 이상의 경험을 제공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테크 전문 미디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도지를 소개하며 “AI를 통해 쇼핑을 다시 재미있고 감각적인 체험으로 바꾸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시장도 뜨겁게 반응했다. 도지는 세븐 세븐 식스 벤처스(Seven Seven Six Ventures)와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로부터 1,40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패션 테크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이 투자사를 이끄는 인물은 알렉시스 오해니언(Alexis Ohanian), 레딧(Reddit) 공동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에서 감성 기반 소비자 앱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테크 경제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도지는 가상 피팅 기술이 단순한 기능이 아닌, 사용자 감정과 취향을 중심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증명한 앱”이라 평가했다.

출처:https://techcrunch.com

구글도 뛰어든 시장, 하지만 결은 다르다

구글(Google) 역시 최근 AI 기반의 가상 피팅 기능을 자사 쇼핑 플랫폼에 도입했다.

미국 내 80명의 다양한 체형, 인종, 피부톤의 모델 사진에 실제 의류를 입혀보는 방식이다.

포브스(Forbes)는 이 시도를 두고 “도지와 구글의 방향은 다르다”고 분석한다. 구글은 제품 중심의 대규모 확장을 노린다면, 도지는 개인화된 경험 중심의 정서적 피팅에 초점을 둔 것이다.

출처: Google 공식 블로그

도지가 보여주는 새로운 질문: 브랜드 경험이란 무엇인가?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옷을 고르지 않는다. 브랜드와 감정을 교환하고, 스타일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완성하려 한다. 이런 흐름에서 도지(Doji)는 브랜드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당신의 브랜드는 소비자와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있는가?

당신의 옷은 어떤 순간에,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가?

당신의 피팅 경험은 기능인가, 관계인가?

이제 가상 피팅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이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구글(Google)의 AI 가상 피팅 기능은 아직 미국에서만 정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구글은 자사 쇼핑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체형과 피부 톤을 반영한 80명의 실제 모델을 기반으로 가상 착장을 구현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사용자가 직접 전신 사진을 업로드해 자신만의 피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현재까지는 미국 지역에 한정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지원되지 않는다.

구글 측은 해당 기술을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국내 사용자 입장에서는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용자들은 어떤 대안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지점에서 "도지(Doji)"와 같은 앱이 주목된다.

도지는 사용자 셀피와 전신 사진을 기반으로 고정밀 AI 아바타를 생성하고,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실제처럼 입어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는 초대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앱 내 대기자 등록이나 기존 사용자 초대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고한다

즉, 한국에서는 도지(Doji)와 같은 혁신적인 앱이 구글보다 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마무리하며 – 모두를 위한 새로운 쇼핑의 시작

그동안 수많은 가상 피팅 기술이 등장했지만,

대부분은 신기함에 그치거나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매력을 갖추지 못했다.

기술은 있었지만, 감동은 부족했다.

그러나 도지(Doji)는 다르다. 기술 그 자체보다, ‘입어보는 감정’을 되살리고,

나의 스타일과 감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단지 3D 이미지가 아니라,

나와 닮은 아바타가 옷을 입고 움직이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하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경험이 특별한 일부 사용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감각적인 쇼핑’의 일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AI가 만들어내는 감각적인 변화가 기술에 익숙한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을 때—그때야말로 진짜 혁신이 시작되는 순간일 것이다.

참고자료 정리

TechCrunch

“Lensa AI climbs the App Store charts as its ‘magic avatars’ go viral”

https://techcrunch.com/2022/12/01/lensa-ai-climbs-the-app-store-charts-as-its-magic-avatars-go-viral

Google 공식 블로그

“Virtually try on clothes with a new AI shopping feature”

https://blog.google/products/shopping/ai-virtual-try-on-google-shopping

Google 블로그 (2024 업데이트 버전)

“Virtual Try-On with Your Own Photo”

https://blog.google/products/shopping/google-shopping-ai-mode-virtual-try-on-updat

Forbes

“Google and Doji Take Different Paths in AI Virtual Fitting”

https://www.forbes.com/sites/rachelarthur/2024/05/02/google-and-doji-ai-virtual-try-on-strategies

Business Insider

“Doji’s AI fashion app is catching the attention of investors”

https://www.businessinsider.com/doji-ai-fashion-avatars-investor-interest-2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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