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전해진다

아빠에게서 너희에게로

by 순남

태어난 지 274일 차


요즘은 너희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하는 게 일상이야. 너희가 벌써 그 말이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엄마는 앞으로도 계속 말해줄 거야.


엄마는 마음속에만 좋은 말을 담아두지 않으려고 해. 혼자만 간직하지 말고, 너희에게 많이 전해주고 싶어. 그래서 너희가 사랑스러울 때마다, 그 순간마다 꼭 말해줘. “엄마는 너희를 사랑해.”


이 말이 너희 마음 어딘가에서 작은 사랑으로 자라서, 언젠가는 그 사랑을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엄마는 사랑받은 사람이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된다고 믿거든. 그래서 너희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을 숨기지 않고, 행동으로도 말로도 마음을 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


너희 아빠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어. 엄마가 직장 생활로 지쳐 있을 때도 끊임없이 “괜찮다”라고 말해주던 사람, 옆에서 조용히 다독여주던 사람, 엄마가 지쳐 쓰러졌을 때는 “내가 여기서 지키고 있어”라고 말해주던 사람이었어. 엄마가 어둠 속으로 들어갔을 때도 아빠는 떠나지 않았고, 기다리고 있다고, 사랑한다고, 끝없이 마음을 표현해 주던 사람이야. 엄마는 그런 사랑 덕분에 다시 숨을 쉴 수 있었고, 다시 빛 쪽으로 걸어 나올 수 있었어.


그래서 엄마는 너희에게도 같은 바람을 품어. 누군가를 사랑할 때, 마음을 숨기지 않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 사랑을 말로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줄 줄 아는 사람, 그리고 받은 사랑을 또 다른 사람에게 건네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란다.


엄마와 아빠가 너희에게 매일 전해주는 이 사랑이, 너희의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 되길 바라면서.


도도둥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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