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정훈 Apr 19. 2020

베스트 셀러 책읽기가 정답은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책 제대로 고르는 법


부자가 되기 위해 책을 읽기로 결심했던 나는 어떤 책이 좋은지 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를 했다. 경제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어서 국부론, 자본론 같은 책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읽었지만 부자가 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였다. 답답한 마음에 평소에 알고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 몇 명의 부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었다. 지식을 접하는 경로로 책과 유료 세미나를 추천했다. 특히, 책은 부를 축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베스트셀러나 경제 고전 같은 책을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것보다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책을 즐겨 읽는다고 했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지식이 쌓인다는 것이라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책을 찾는다. 처음 시작할 때는(때로는 책을 10권 이상 읽더라도) 가장 노출이 많이 되는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를 하게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는 지식을 습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나에게 필요한 지식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노출에 따라 책을 선택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 이제 베스트셀러 위주가 아닌 내가 필요한 지식이 담겨있는 책을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서점 도서 검색대에서 먼저 필요한 지식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해서 제목이 끌리는 몇 권의 책의 위치를 나타내는 종이를 출력한다. 해당 위치로 가서 책을 찾되, 같은 책장에 끌리는 책이 더 있다면 그것도 고른다. 그렇게 5 ~ 10권의 책을 고른 후에는 아래의 순서에 따라 책을 살펴본다.



1. 저자 확인


첫 장의 저자의 직업과 저서, 이력 등을 확인한다. 저자의 과거 경험과 전문성, 지식이 내 지식과 차이가 있어 책을 읽었을 경우 도움이 될지 판단한다. 내 직업이 일반 회사원이고, 내부 결정권자를 상대로 현 프로젝트를 알리는데 필요한 보고서를 쓰는 법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은데, 저자는 프리랜서에 클라이언트를 상대로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에 강하다면 내가 원하는 책이 아닐 수도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나와 저자의 포지션(예를 들면 직업 등)을 확인한다.



2. 출판사 확인


출판사는 책을 만들기 위해 철학과 인력, 프로세스가 갖춰져있다. 전문성, 철학 및 기타의 이유로 출판사마다 책에 특징이 드러난다. 예를 들면 길벗 출판사는 IT, 자기계발 등을 바탕으로 실용서 출판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 비즈닉스북스는 경제, 경영 서적의 출판을 많이 하며, 해외의 베스트셀러를 많이 번역해 출판한다. 출판사를 확인은 자신이 찾는 지식에 대한 보조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3. 속표지나 서문 보기


서문을 통해 어떤 분야의 책, 주제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파악한다. 서문은 대게 저자가 책을 쓴 목적이 들어있고, 지식을 쌓고 연구한 과정이 나온다. 때때로 지식이 없었던 과거에는 이렇게 살았는데, 지식을 습득한 이후에는 이렇게 살고 있다는 말이 적혀있기도 한다. 이것은 책을 고르기 위한 좋은 힌트가 된다. 저자의 과거가 나의 현재와 비슷한지 비교해보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내가 지식을 습득한 모습이 저자의 현재와 같은지도 비교가 된다. 서문은 책을 고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꼭 읽어봐야 한다.



4. 목차 확인


책의 목차는 지도와 같다. 목차 확인을 통해 책의 구조를 파악하자. 디테일하게 목차의 구성과 키워드까지 파악한다. 저자가 그려 놓은 지식의 지도체계가 관심이 가는지 확인해 본다. 책의 제목이 끌려서 책을 골랐지만 책의 목차가 기대한 바와 다르다면 책을 잘못 고른 것이다.



5. 가장 좋아하는 주제 읽어보기


목차 확인을 통해 지도를 보고, 가고 싶은 목적지를 선택한다. 가장 끌리는 주제의 장을 찾아 읽어보자. 2~3 페이지 분량이 될 것이다. 읽고 난 후 나에게 맞는 책인지 아닌지를 판단해볼 수 있다. 가장 끌리는 주제의 장이 내가 아는 지식이고,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다른 장의 내용도 마찬가지일 확률이 높다.


베스트셀러는 그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맹목적으로 많이 팔렸다고 책을 사는 것은 올바른 독서 습관이 아니다. 그럼에도 베스트셀러는 책을 찾는데 좋은 힌트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고른 책은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도 책을 고르는 프로세스를 통해 판단한다면, 나에게 맞는 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위의 프로세스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1년에 책 100권 읽고 깨달은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