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요양원의 하루는 사실 면회로 시작해서 면회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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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는 버스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평상시라면 꽉꽉 채워 갈 텐데 텅텅 비어 가는 것이 편하면서도 이상했다. 남들 쉬는 날 출근하면 약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시계 든 토끼가 뛰어가는 것도 아닌데 어쩐지 평일과는 달라서 나는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나한테는 평일 오프와 주말 근무인 패턴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빨간 날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뭔가 하는 편도 아니고 어딘가를 가지도 않는다. 그러니 남들 쉴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쉬면서 배짱이 백수 흉내 내는 것도 좋다. 그래서 오늘도 일부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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