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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원한 바람 Nov 06. 2023

Elon Musk

미션이 곧 인생이 된 남자, 그가 곧 미국이다.

 어린 시절에 막연히 나에게 어떤 미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매일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겠지만, 아마도 나에게 주어진 무언가 내가 꼭 해나야만 할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어디서 이런 생각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꼬맹이가 세상에 대해 무얼안 다고. 아마 막연한 생각이었을 거다. 그래도 이 생각은 지금도 가지고 있다. 이제 조금 세상에 대해서 알게되었지만, 내가 존재하는데 진짜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아무 이유도 없이 혹은 그것을 모르고 세상에 나와서 삶을 마감한다는 데에 대한 허무와 두려움이 있다.


 물론 이건 알고 있다. 그 미션이라는 것을 누군가 친절히 다가와서 세세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도 이제 어른이니까 그 정도는 안다. 삶의 미션이라는 것은 누군가 나에게 전달해 주는 게 아닌, 내가 내 마음을 울리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찾은 사람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해지고 또 삶의 만족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아직 만들지 못한 사람은 늘 그것을 찾거나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일을 직업으로 갔는다는 개념은 아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이루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미션이 곧 자신의 인생이 된 사람이다. 미션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미션에 갈아 넣은 사람이다. 지구의 물자가 동나고, 기후 변화가 시작되니, 우리는 다른 행성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자동차가 단순히 A에서 B로의 이동이 아닌, 운전자를 자유롭게 하고, 자동차 스스로가 운행 서비스를 제공해서 차 소유자에게 소득을 제공한다는 것, 이런 아이디어가 그에게는 곧 자신의 미션이고, 그리고 그것을 훌륭히 수행하기 위해서, 재능 있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함께 성공을 만들어 나간다.


 사실 그의 결과물에 대한 집착과 집념 그리고 명석함은 별로 놀랍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고, 또 물리학, 수학, 코딩을 잘하는 사람은 아마 많을 것이다. 내가 놀란 부분은 스페이스 X, 뉴럴링크, 테슬라, 집투, 페이팔, X 이 모든 것들이 그가 혼자 이루워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끊임없이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았고, 그와 동시에 혹은 그 전 부터 로켓에 전기차에 신경망을 연구해 왔던 사람들을 고용했다. 이 부분이 사실 나는 이 책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는 각 분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고 또 그들이 학회, 그룹, 모임 등을 이루며,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 있다. 그게 자신의 업무일 수 있고, 또 그들이 업무 외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미국의 위대함은 여기에 있다. 무엇을 하든, 그에 대해 정통한 끊임없이 발전을 내려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곧 사업으로 연결되는 그 부분에 어떤 커다란 어려움도 없는 사회,  나는 일론 머스크와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곧 이 미국의 힘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의 미션에 인생을 담은 한 남자와 그 꿈을 이루어내는 미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가 감동적이라 나마저도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곧 그가, 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일했다가는 내 인생이 갈아 넣어지니, 오랜 시간은 함께 하지 못하겠지만, 모든 것이 가능하고,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 혹시 모르지 않나. 그게 나의 미션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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