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제일기획 부사장의 새로운 도전
독립서점이나 작은 북카페를 찾아다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 강북 쪽이나 홍대 부근에 모두 모여있습니다. 강남에는 정말 눈을 씻고 찾아봐도 대형서점 말고는 찾아 볼 수 없죠. 이유는 당연히 높은 강남의 땅.값 때문이겠죠. 근데 정말 의외의 장소에 아주 멋진 책방이 생겼습니다. 선릉역에서 5분도 체 안되는 거리에 자리 잡아 입지도 정말 좋습니다. 바로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최인아 책방'입니다.
최인아 책방은 흔히 전 제일기획 부사장 최인아 씨가 단독으로 차린 책방으로 알고 있는데, 디트라이브 대표인 정치헌 씨와 합작으로 오픈한 독립책방입니다.
최인아 책방은 다른 책방과는 다르게 빌딩숲이 집결되어 있는 선릉 한복판에 있습니다. 선릉역 7번 출구에서 100~200m정도만 걸으면 됩니다. 유럽풍의 4층짜리 건물이 나오는데, 4층이 바로 최인아 책방입니다.
신기한 건 3층에 혼자의 서재라는 곳이 오픈했습니다. 최인아 책방의 서브 브랜드 같은 공간으로서 타임제로 운영되며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최인아 책방 리뷰 후, 후속으로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
서점은 복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에 카페와 책, 2층은 좀 더 넓은 자리가 준비되어있죠. 책은 동네 책방치고는 다양한 편입니다. 여기는 큐레이션 형태가 맘에 들어요. '서른을 넘은 방황하는 어른들에게'라는 책방 주인의 특유의 센스가 묻어나는 큐레이션, 그리고 책마다 읽은 독자들이 남긴 센스있는 메세지도 찾아 볼 수 있어요.
센스 넘치는 큐레이션
책방 전경
공간 자체가 복층 구조에 유럽풍의 아늑한 인테리어라서 작은 콘서트, 강연 등이 자주 열립니다. 프레젠테이션 강의, 저자 강연, 음악회 등을 매주 열리니 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엄청나게 큰 거울 (포토존)이 있길래 사진을 이렇게 저렇게 여러번 찍었습니다. 그러다 거울로 나 자신을 10초 정도 바라보았어요. 내 전신을 다 비춰주는 이렇게나 큰 거울로 나를 바라본 적이 있나 싶었습니다. 공간 전체를 비춰주는 거울 속에 내가 생각보다 어색했습니다.
퇴사하고 이리저리 벌려 놓은 일을 하나 하나 정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연히 마주한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며 바쁜 와중에도 나 스스로를 여유롭게 바라보며 옷차림도 머리도 생각도 정리하는 여유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날씨 좋은 금요일 입니다. 다들 불금, 그리고 책 읽는 북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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