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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짓는남자 Nov 23. 2021

글쓰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다른 글에서 알렸듯이, 지난주 월요일에 출간 계약을 맺었어요. 글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12월 15일까지 1차로 8개의 글을 써서 담당 편집자님께 보내드리기로 했는데요. 일주일이 넘은 지금, 이제 겨우 글을 한 개 썼어요. 지난주부터 매주 두 개씩 써야 기한 내에 수량을 맞출 수 있는데요. 한 개밖에 못써서 한 주에 세 개씩 쓰게 생겼어요. ㅠㅠ


일주일 동안 한 개밖에 못 쓴 이유가 있어요. 부담이 되더라고요. 글쓰기가 엄청 어렵더라고요. 지금까지 브런치에 글을 써오며 글쓰기가 부담됐던 적은 없었어요. 글쓰기를 어렵다고 느껴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출간 계약을 한 이후 글쓰기가 엄청나게 부담되더라고요. ㅠㅠ 글쓰기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ㅜㅜ


지금까지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은 이유가 있어요.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껴보지 못한 이유가 있죠. 쓰고 싶을 때 쓰고, 쓰기 싫으면 쓰지 않았으니 부담될 리가 없죠. 글을 잘 쓰든 못 쓰든 쓰고 싶은 대로 썼으니 어려울 리가 있겠어요.


하지만 이제는 편집자님과 약속한 기간 안에 무조건 글을 써야 해서 부담이 되고, 상업적으로 글을 써야 해서 어렵더라고요. ㅜㅜ 손가락질을 받지 않고, 좀 더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주고,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 진도가 나가지 않더라고요. 그런 글을 쓰기에는 아직 제 실력이 부족하구나 싶더라고요. 출간 작가가 될 깜냥도 안 되는데, 출간 계약을 맺은 건 순전히 운이구나 싶었어요. 이제 와서 물릴 수도 없고, 물리고 싶지도 않지만, 마음 같아서는 물리거나 원고 인도 기한을 더 늘리고 싶더라고요...


선배 출간 작가님들도 이런 부담감을 느끼셨을까? 이런 부담을 느끼며 책을 완성시키셨을 생각을 하니, 책을 내신 분들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위대해 보이더라고요!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어요.


부담감을 떨치기 쉽지 않지만, 어서 떨쳐내야겠어요. 이러다 1차 원고 인도 기한을 못 맞출 수도 있으니까. 부담을 떨쳐낼 수는 없지만, 브런치에 글을 쓸 때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그러나 좀 더 책임감 있게 글을 써야겠어요.


저, 원고 완성할 수 있겠죠? 책이 출간되었을 때 독자님들을 실망시키면 안 되는데... 좋은 글 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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