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부부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결혼이라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갈망할까요? 때로는 채워지지 않은 깊은 정서적 허기를 배우자를 통해 해결려고 합니다. 마치 어린 시절 부모에게 기대했던 것처럼, 배우자가 나의 모든 감정을 받아주고, 나를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며, 나의 상처와 결핍을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배우자는 과연 우리의 모든 정서적 갈증을 채워줄 '정서적 구원자'일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민지 씨는 남편 영수 씨와 결혼하면서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수 씨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정서적 허기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정서적 지지나 무조건적인 수용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아내 민지 씨가 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민지 씨가 자신의 모든 감정을 온전히 다 받아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최우선으로 위로하고 지지해주기를 바랐습니다. 마치 어린 자녀를 돌보는 부모와 같이, 깊은 공감과 끝없는 지지를 기대했습니다. 민지 씨는 물론 최선을 다했지만, 그의 모든 감정을 24시간 내내 다 받아줄 수도, 그의 어린 시절 상처까지 모두 치유해 줄 수도 없었습니다. 민지 씨가 현실적인 제안을 하거나 자신의 일상에 집중할 때마다 영수 씨는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역시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구나', '부모님처럼 아내도 결국 나를 실망시키는구나'라는 생각에 관계는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민지 씨 역시 영수 씨의 끝없는 기대에 지쳐갔고, 자신이 그의 '정서적 구원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기대의 그림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부부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 중 하나가 '정서적 의존'을 '이성 간의 사랑'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정서적 지지나 무조건적인 수용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을 때, 성인이 되어 배우자에게서 그 결핍을 채우려 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자녀 관계는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부모가 일정 부분 부양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비대칭적인 관계인 반면, 부부 관계는 성인 대 성인이 만나는 수평적이고 상호적인 관계입니다. 배우자에게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충족받지 못한 정서적 욕구를 채워달라고 기대하는 것은 배우자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지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건강한 부부 관계의 본질을 왜곡합니다.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배우자를 실망감을 안겨주는 존재로 인식하여 부부 관계에 불필요한 갈등과 서운함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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