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관계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부부 관계는 마치 강물과 같아서 늘 흐르고 변화합니다. 때로는 잔잔한 호수처럼 평온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급류처럼 격렬하게 요동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강물이 영원히 잔잔하게 흐르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의 물길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고, 깊이도 변하며, 때로는 이끼가 끼고 물길이 막히기도 합니다. 많은 부부들이 관계의 위기를 느끼면 '이젠 어차피 바뀌지 않을 거야'라는 비관적인 태도에 좌절하거나, 혹은 '나는 정말 많이 노력했어'라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노력의 양(얼마나)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사소한 균열'이 깊은 강이 되기까지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8년 차인 아내 혜인은 남편 형민에게 불만이 생기면 묵묵히 혼자 삭이는 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형민이 자신에게 상의 없이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 작은 서운함이 들었지만 '그냥 넘어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몇 달 후, 형민은 중요한 가족 행사를 까먹고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기러 나갔습니다. 혜인은 이때도 속으로만 '남편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불씨들은 서서히 쌓여 마음속에 응어리로 자리 잡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의 불씨도 희미해지는 듯했습니다.


결국 어느 날, 형민이 또다시 아무 말 없이 친구들과의 골프 약속을 잡았을 때, 혜인의 응어리는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항상 그런 식이야! 한 번도 나를 생각하는 적이 없어!"


그녀의 분노는 지나온 모든 서운함을 담고 있었지만, 형민은 영문도 모른 채 불같이 화를 내는 아내가 원망스러울 뿐이었습니다. 혜인은 이미 형민에게 깊은 신뢰를 잃은 상태였고, 형민 또한 아내의 일방적인 비난에 관계를 개선할 의지마저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은 처음 관계에 균열이 생겼을 때, 그리고 작은 불만이 생겼을 때 바로 이야기하지 않았기에 돌이킬 수 없는 깊은 골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골든 타임'은 오래전에 지나가 버린 뒤였습니다.



부부 관계의 골든 타임.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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