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오래됐어도 배우자를 잘 모를 수 있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우리는 가장 가까운 배우자와 수십 년을 함께 살아가며 수많은 일들을 공유합니다. 배우자의 모든 습관과 취향, 그리고 일거수일투족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으니, '이제는 배우자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오랜 시간의 익숙함이 과연 진정한 이해로 이어지는 것일까요, 아니면 깊은 오해와 무관심을 낳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될 수도 있는 것은 아닐까요?



30년 결혼 생활, 그리고 드러난 낯선 취미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30년 차인 정희는 남편 영호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와 함께 자녀를 키웠고, 평생 밥상을 마주했으며, 서로의 모든 것을 나눴다고 믿었습니다. 영호는 늘 과묵하고 특별한 취미 없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은퇴를 앞둔 영호가 낡은 상자 하나를 들고나와 조용히 열었습니다. 그 안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인형들과 그림들이 가득했습니다. 영호는 젊은 시절부터 혼자 몰래 조각과 그림을 그리며 예술가를 꿈꿨지만, 가정의 생계를 위해 그 꿈을 접고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습니다.


정희는 30년 동안 함께 살아온 남편이 이렇게 깊은 내면의 세계를 간직하고 있었음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의 과묵함은 그저 성격이려니 생각했고, 별다른 취미가 없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자신을 돌아보며 민망함과 동시에 깊은 슬픔을 느꼈습니다. '남편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나는 그 긴 시간 동안 남편의 껍데기만 보고 살았구나' 정희는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남편의 진정한 모습을 놓치고 살아왔는지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결혼생활 길이.jpg



시간의 양이 아닌 '소통의 깊이'가 이해의 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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