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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소소한 기쁨을 나눌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거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우리는 사랑하는 이와 영원한 언약을 맺으며, 화려하고 특별한 순간들이 결혼 생활의 행복을 영원히 보장해 줄 것이라 믿게 됩니다. 마치 결혼기념일의 성대한 이벤트나 해외여행 같은 특별한 일들이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부부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반대로 진심으로 감동하게 만드는 순간들은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나 행동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과연 결혼 생활의 모든 날을 채워나가는 무심한 듯 보이는 작은 순간들 속에, 부부의 행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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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선물' 뒤에 가려진 외로운 마음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8년 차인 남편 동훈과 아내 미영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부였습니다. 동훈은 결혼기념일마다 고가의 선물과 낭만적인 이벤트를 준비했고, 미영은 자랑스럽게 이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미영의 마음속은 늘 허전했습니다. 동훈은 이벤트에는 열성적이었지만, 평소에는 미영이 아침에 좋아하는 커피를 준비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일에는 인색했습니다. 미영이 "오늘 회사에서 팀장님과 작은 마찰이 있었어"라고 이야기하면, 동훈은 "다음에 그런 일이 생기면 내가 조용히 손 좀 써줄게"라며 엉뚱한 대답만 했습니다.


미영은 동훈의 이러한 모습에 '선물은 나를 위한 것이지만, 내 감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바는 비싼 선물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동훈 씨가 자신에게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을 주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작은 표현들이었습니다. 동훈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특별한 이벤트로 사랑을 보여주면 아내가 행복할 것이다'라고 믿었지만, 미영은 정작 그가 주는 거창한 선물 속에서 사랑을 느끼기보다, 그 뒤에 가려진 일상의 무관심에 더 큰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의 사랑은 거창한 불꽃놀이처럼 순간은 화려했지만, 평범한 날들의 작은 불씨가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소소한 기쁨을 나눌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거다1.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일상의 무관심'이 사랑의 불씨를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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