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불편하니 배우자에게 잔소리하게 되는 것이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같은 말을 몇 번씩 하게 되는지 모릅니다.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놓지 말라고, 안 쓰는 불은 끄라고, 설거지 좀 하라는 등 똑같은 이야기를 수십 번 합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아무리 말해도 배우자는 바뀌지 않으니까요.


부부 사이에 가장 많이 하는 불만이 "잔소리를 해도 안 들어"입니다. 잔소리하는 쪽은 지치고, 듣는 쪽은 짜증 납니다. 둘 다 불행한데도 잔소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우리는 효과도 없는 잔소리를 끝없이 반복하게 될까요?




10년간 반복된 잔소리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C씨 부부는 결혼 10년 차입니다. 아내는 매일 저녁 남편에게 같은 말을 합니다. "왜 또 양말을 여기에 벗어놨어? 빨래통에 넣으라고 몇 번을 말했어?"


남편은 처음엔 "미안, 까먹었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아예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이제는 소음처럼 들립니다.


아내는 더 답답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걸 왜 못해? 나만 힘들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야?" 남편은 억울합니다. "그까짓 양말 하나 가지고 왜 그렇게 호들갑이야? 나중에 치우면 되잖아."


둘의 온도차는 명확합니다. 아내에게는 중대한 문제인데 남편에게는 사소한 일입니다. 이 간극이 10년간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잔소리가 반복되는 이유


잔소리가 끝나지 않는 데는 구조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인식 차이입니다. 잔소리하는 사람은 그 문제를 심각하게 봅니다. 매일 눈에 거슬리고 불편합니다. 반면 잔소리 듣는 사람은 전혀 문제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은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우선순위 차이입니다. 한 사람에게는 1순위 해결 과제인데 다른 사람에게는 100순위도 아닙니다. 중요도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셋째, 습관 차이입니다. 각자 자란 환경에서 형성된 생활 습관이 다릅니다. 한 집에서는 당연한 규칙이 다른 집에서는 생소한 요구입니다. 수십 년간 몸에 밴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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