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배우자에 대해 뭐가 궁금하세요?" 결혼 15년 차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습니다. "궁금한 거요? 없는데요. 15년이나 같이 살았는데 다 알죠."
여러분은 배우자에 대해 궁금해하시나요? 여러분도 15년 차 남편과 같이 답을 하시지 않나요? 한 심리학자는 "나이가 들수록 잃지 말아야 하는 게 호기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연애할 때는 서로의 모든 게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 배우자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집니다. "이미 다 알아"라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 착각이 관계를 식게 만듭니다.
왜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살아질까요? 왜 호기심이 사라지면 관계도 멀어질까요? 어떻게 해야 평생 배우자에게 호기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C씨 부부는 결혼 20년 차입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한 게 없었습니다. '20년을 함께 살았는데 뭘 더 알아야 돼?'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편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다 알아.'
어느 날 부부 상담에서 숙제를 받았습니다. "일주일간 매일 배우자에게 새로운 질문 세 가지씩 하세요. 아직 몰랐던 걸 물어보세요."
첫날부터 당황했습니다. "뭘 물어보지? 다 아는데?" 하지만 시도했습니다. 남편이 물었습니다.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야?" 아내가 답했습니다. "새벽에 혼자 커피 마실 때." 남편은 놀랐습니다. "그런 줄 몰랐네."
아내도 물었습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 남편이 답했습니다. "나이 들어서 쓸모없는 사람 되는 거." 아내는 처음 듣는 대답이었습니다. "20년을 살았는데 이런 고민을 하는 줄 몰랐어."
일주일 내내 질문을 주고받으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0년을 함께 살았는데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배우자가 최근 꿈꾸는 일, 어린 시절 상처, 지금 바라는 미래 등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지금 C씨 부부는 매일 서로에게 다양한 질문을 합니다. "사람은 계속 변하는구나. 끊임없이 궁금해해야 하는구나"라고 말합니다.
부부 사이에서 호기심이 줄어드는 이유가 뭘까요?
첫째, 익숙함이 호기심을 죽입니다. 매일 같은 얼굴을 보고, 같은 패턴으로 살다 보니 새로울 게 없다고 착각합니다. "이미 다 알아"라는 생각에 더 이상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습니다.
둘째, 자기중심성이 강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게만 관심이 집중됩니다. 내 건강, 내 일, 내 감정만 생각하며 배우자는 뒷전으로 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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