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작별인사를 하고 국장을 떠나 미국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대한민국이 싫어서'란 마인드로 미국주식에 도전한다면 결과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라면, 단순한 주식 매매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투자 철학과 기업을 분석하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늘 "배우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는 투자뿐만 아니라 경영, 경제, 자기 계발 전반에 걸쳐 깊은 통찰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평생 독서를 습관처럼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투자 결정을 내렸다. 초심자에게 스승으로서 그보다 나은 사람이 있을까.
지금부터 버핏이 인생 책으로 꼽은 10권을 살펴보자. 그가 추천한 이 10권의 책은 투자, 경영, 경제, 리더십의 핵심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지침서이다. 버핏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며 그의 통찰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들부터 시작해 보자.
*투자의 기본 원칙 (1, 2, 3)
1. 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
2.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 존 C. 보글
3. 가난한 찰리의 연감 – 찰리 멍거
*기업 분석과 장기 투자 전략 (4, 5, 6)
4.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필립 피셔
5. 워런 버핏 주주 서한 – 워런 버핏 & 로렌스 커닝햄
6. 투자에 대한 생각 – 하워드 막스
*시장과 경영 이해 (7, 8, 9, 10)
7.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 프레드 쉐드
8. 경영의 모험 – 존 브룩스
9. 현금의 재발견 – 윌리엄 손다이크
10. 슈 독 – 필 나이트
* 내가 읽은 책, 읽지 못한 책
*책에 표시된 독서 난이도
읽기 쉬움: *
약간 쉬움: **
보통: ***
약간 어려움: ****
읽기 어려움: *****
1. 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는 가치 투자의 기초를 닦은 투자서로, 워런 버핏이 "내가 읽은 최고의 투자 책"이라고 극찬한 책이다. 이 책은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레이엄은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며, 투자자가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의 내재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그는 '안전마진'이란 개념을 통해 주식을 적절한 가격 이하에서 매수함으로써 투자자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음을 설명하고, '미스터 마켓'이란 개념을 통해 시장은 매일 다른 가격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사고팔 기회를 주지만, 감정적 반응을 하는 대신 합리적이고 냉철한 분석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독서 난이도: ***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내재 가치가 높은 기업을 찾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성공을 위한 핵심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 존 C. 보글
존 C. 보글은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다. 그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설명하며, 높은 수수료를 내고 전문가에게 자금을 맡기는 것보다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얘기한다. 이 책은 복리의 힘과 장기 투자 전략을 강조하며, 주식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과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들어 투자자들을 설득한다.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개별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S&P 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3. 가난한 찰리의 연감 – 찰리 멍거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의 오랜 동료이자, 투자 및 경영 철학의 핵심적인 인물이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그의 강연, 인터뷰, 글을 모은 책으로, 투자뿐만 아니라 삶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철학적 에세이다. 그는 투자자가 단순히 숫자 분석을 넘어 '다각적 사고'를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심리학, 경제학, 물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개념을 활용해 복합적인 사고방식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멍거는 또한 투자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 과도한 자신감, 단기적인 감정적 반응, 군중 심리를 따르는 습관 등을 제거해야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독서 난이도: ****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이 책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숫자 분석을 넘어 기업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필독서이다.
4.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필립 피셔
필립 피셔는 질적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한 투자 전략가로, 이 책에서 기업을 분석할 때 단순히 재무제표를 보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투자자가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 15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며, 그중 중요한 항목으로 경영진의 능력과 정직성,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수준, 기업 문화와 직원들의 만족도, 경쟁사 대비 강점 4가지를 꼽는다.
독서 난이도: ***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이 책은 단순히 숫자만 보는 가치 투자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깊이 분석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5. 워런 버핏 주주 서한 – 워런 버핏 & 로렌스 커닝햄
이 책은 워런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정리한 것으로, 그의 투자 원칙과 경영 철학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버핏은 이 서한에서 장기적인 가치 투자, 기업의 경제적 해자, 자본 배분 전략, 경영자의 윤리적 태도 등을 강조한다. 특히, 기업이 스스로 현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투자자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독서 난이도: ****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미국 기업 경영진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을 배울 수 있다.
6. 투자에 대한 생각 – 하워드 막스
하워드 막스는 리스크 관리의 대가로, 이 책에서 리스크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그는 투자자들이 감정적으로 시장에 반응하기보다는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예측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상승장에서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하락장에서는 과대평가하는 투자 심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독서 난이도: ***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이 책은 투자자들에게 시장 변동성을 이해하고, 두려움과 탐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7.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 프레드 쉐드
금융업계의 본질을 유머러스하게 파헤친 투자 교양서. 이 책은 금융 업계의 냉혹한 현실을 풍자하며, 투자자가 금융 전문가들의 조언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강조한다. 한 방문객이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업자들의 호화로운 요트를 보고 감탄하며 "고객들의 요트는 어디에 있나요?"라고 묻자, 대답이 없었다고 한다. 즉, 금융업자들은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 부를 축적하지만, 정작 그들의 고객(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투자자들이 금융기관과 전문가들의 말만 믿고 투자해서는 안 되며,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한국 투자자들 역시 각종 금융 전문가, 증권사 리포트, 유튜브 추천 주식 등을 맹신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시장의 단기적인 소음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다.
8. 경영의 모험 – 존 브룩스
이 책은 12가지 기업 사례를 통해 기업이 어떻게 성공하고, 어떻게 실패하는지를 분석한다. 1960~70년대 미국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강력한 교훈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포드의 에드셀 자동차 실패가 있다. 포드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에드셀이라는 고급 모델을 출시했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면서 실패했다. 이는 기업이 기술이나 제품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심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단순히 재무제표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역사, 경영 전략, 시장의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함을 배울 수 있다. 기업들이 성공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실패하는 과정도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9. 현금의 재발견 – 윌리엄 손다이크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 성장, 이익 증가율, 시장 점유율 등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 책은 '자본 배분'이 기업 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8명의 뛰어난 CEO들을 분석하는데, 이들은 월스트리트에서 주목받는 스타 CEO가 아니었지만, 탁월한 자본 배분 전략을 통해 기업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킨 인물들이다. 예를 들어, 톰 머피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효과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사용하여 회사를 성공적으로 성장시켰다.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이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는가?'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이 기업이 번 돈을 어디에 재투자하는가?'이다. 현금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기업의 자본 활용 방식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다.
10. 슈 독 – 필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의 자서전으로, 나이키가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는지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창업 과정에서 겪었던 수많은 위기와 도전,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풀어놓는다.
*왜 한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가?
미국 주식 투자에서 단순히 숫자로 기업을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창업자의 비전과 기업 문화가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기 투자자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는지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