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당신의 인생 프로토콜은 무엇인가요?

by 김자라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삶에는 정답이라는 게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 괴롭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인생에는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규칙보다는 가볍고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서 보다는 무거운.


그래서, 당신의 인생 프로토콜은 무엇인가요?





마지막으로, 목차에 들어가지 못한 내 인생의 프로토콜 몇 가지를 더 남긴다.


읽고 싶은 책은 다 읽자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책을 좋아한다. 내 자동적 사고 과정에서는 나올 수 없는 사고의 흐름이 전개되는 지문을 좋아한다. 특히 살인범이나 소시오패스나 저승사자의 심리처럼 내가 평생 겪어볼 수 없을 것 같은 군상들의 이야기. 읽고 싶은 책은 어떻게든 구해서 다 읽어보자.

도서관을 좋아한다. 책도 좋아하지만, 그 적막함 사이에 흐르는 오래된 종이 냄새를 좋아한다. 골몰히 생각하고 공부와 씨름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 말풍선 사이를 유희하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감정은 유효하다

마음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돌보지 않으면 그 감정은 그대로 썩어버린다. 썩은 마음은 한 두번은 버릴 수 있을지 몰라도, 쌓이면 악취를 풍긴다.

이유없이 힘들다면, 그건 힘든거다. 기쁘고 신나면, 마음껏 즐기고 누리면 된다. 설령 똑같은 감정을 다시 느낄 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유한하고 돌아오지 않는다.

하기 싫을 때

내가 좋아하는 외삼촌의 명언이 있는데, 바로 '작심삼일만 하는 사람은 3일에 한 번 작심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딱 5분만 하자. 일단 시작해보는 것이다. 나의 의지가 정말 하찮고 조그만 것이기 때문에, '시작'은 '의지'보다 작게 만들어야 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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