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한데(力拔山兮氣蓋世)
때가 불리하니, 추조차도 달리려고 하지 않네(時不利兮騅不逝)
추마저 달리지 않으니 어찌할까나(騅不逝兮可奈何)
우야, 우야, 너를 어찌해야 할꼬(虞兮虞兮奈若何)
― 《사기》 〈항우본기(項羽本紀)〉 ‘해하가’
한의 병사들이 모든 땅을 이미 차지했고(漢兵已略地)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오는데(四方楚歌聲)
대왕의 뜻과 기운이 다하였으니(大王意氣盡)
미천한 첩이 어찌 살기를 바라겠습니까(賤妾何聊生)
― 《사기》 〈항우본기〉 ‘우미인의 답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