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 2

by 마테호른

너는 고흐를 좋아했고, 나는 세잔을 좋아했다

너는 베토벤을 좋아했고, 나는 모차르트를 좋아했다

너는 헤세를 좋아했고, 나는 헤밍웨이를 좋아했다

뭐 하나 닮은 점이 없어서 불편했던 네가 나는 보자마자 좋았다

불편함이 만드는 어색함을 마음 졸이며 기다렸고

따뜻한 네 웃음이 내 입술에 닿기를 한없이 기도했다

밤이면 나는 너를 품듯

고흐를 만나고, 베토벤을 듣고, 헤세를 읽었고

예쁜 요부가 된 너를 안았다


너는 비를 좋아했다

비는 사람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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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웠다. 단 한 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오늘도 ‘앗’ 하고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한 문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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