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이라는 이름의 피로

by 마테호른

무관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태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많은 말을 남긴다.


관심을 받지 못할 때 사람은 쉽게 상처받는다.

꾸중이나 반대보다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

마음은 더 크게 움츠러든다.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무관심을 냉정함이나 성숙함으로 착각한다.

괜히 감정 소모하지 않는 게 어른스러운 태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관심은 종종 지쳐서 선택한 방어에 가깝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관심은 차갑다기보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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