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집사람과 집 앞을 천천히 걸었다.
특별한 약속도 없이, 그저 날이 좋아 나선 산책이었다.
걷다 보니 출출해졌고, 별 생각 없이 동네 중국집에 들어가 짬뽕을 주문했다.
매콤한 국물에 땀이 맺히고,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점심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짬뽕 속에 들어 있던 미더덕을 아무 생각 없이 씹는 순간,
왼쪽 아래 어금니가 시큰거렸다.
순간 멈칫했다. 잘못 씹었나 싶어 다시 입을 다물어 보았지만, 꽤 아팠다.
단단히 박혀 있어야 할 것이, 생각보다 쉽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 치아가 그렇게 약해져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늘 제 역할을 해왔고, 당연히 앞으로도 그럴 거라 믿었다.
그런데 미더덕 하나에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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