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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스트레스의 80%는 OO 때문

by 마테호른

직장 생활이 힘든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많은 사람이 일이 많아서 힘들다고 말한다.

야근이 잦아서, 업무가 어려워서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상한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일이 힘들었던 날보다, 사람이 힘들었던 날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업무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된다.

아무리 복잡한 일이라도 결국은 끝이 난다.

보고서는 제출하면 끝이고, 프로젝트도 어느 순간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사람 때문에 생긴 일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지나가는 태도 하나가 하루 종일 마음에 남는다.


예를 들어 이런 순간들이다.

회의에서 아무렇지 않게 던진 한마디 때문에 마음이 상한 날,

일을 함께 했는데 공은 다른 사람이 가져간 날, 별것 아닌 일인데도 괜히 날카로운 말이 돌아온 날...

이런 날은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이 맴돈다.


직장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사실 일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온다.

일은 처리하면 끝나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사람 속에서 보낸다.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도 사람이고,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사람과 대화해야 한다.


일을 혼자서 완전히 끝내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결국 대부분의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문제는 사람이 언제나 합리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사람은 기분에 따라 말이 달라지고, 상황에 따라 태도가 바뀐다.

어떤 날은 아무 문제 없던 일이 다른 날에는 갈등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직장은 종종 일하는 곳이라기보다 사람을 견디는 곳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본다.

직장이 사람 때문에 힘든 만큼, 직장이 버틸 만한 이유 역시 사람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가끔은 아무 말 없이 건네는 한마디가 하루를 살려 주기도 한다.


“오늘 고생 많았어요.”

“그거 덕분에 잘 됐어요.”


이런 말 한마디가 그날의 무게를 조금 가볍게 만든다.


그래서 직장 생활은 참 이상하다.

사람 때문에 지치기도 하고, 사람 덕분에 버티기도 한다.

누군가의 말 때문에 하루가 무너질 때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의 말 때문에 다시 힘이 나기도 한다.


어쩌면 직장은 일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배우는 곳인지도 모른다.

사람을 이해하는 법, 사람과 거리를 두는 법,

그리고 사람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쓰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모든 사람을 좋아할 필요는 없다는 것, 모든 관계를 잘 유지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저 필요한 만큼 관계를 맺고,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직장 스트레스의 80%가 사람 때문이라면,

남은 20%의 일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사람 때문에 하루를 다 쓰기에는 우리의 시간은 생각보다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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