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가뭄>
저 : 애너벨 크랩 / 역 : 황금진 / 출판사 : 동양문고 / 발행 : 2016년 12월 12일
호주의 정치부 기자 출신 정치평론가 애너벨 크랩이 쓴 이 책은 가사 노동 불평등 현상을 산업혁명과 자본주의라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 촘촘하게 분석한 보고서다. 여성 사회 진출이 늘었음에도 주요 직책에는 여성이 드문 이유에 대해 여성이 도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거나 여성 인재풀이 부족해서, 혹은 남성들이 자신 같은 남성만을 승진시키기 때문이란 분석을 이 책은 거부한다. "고위직에 오른 여성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고위직 진출을 도와줄 사람, 즉 '아내'가 집안에 부족한 거죠." 저자의 이 말은 가사 노동을 '집안 문제'로 사소화하는 현상, 저출산 문제,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부담 확대, 장기화된 불경기와 저성장 등에 대한 실마리를 담고 있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해제에서 "읽기의 즐거움과 깊이 있는 분석을 동시에 갖춘 여성주의 텍스트는 의외로 드물다"고 이 책을 평했다.
└ 기자의 속마음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 : 강태웅, 김현섭 / 출판사 : 도서출판 집 / 발행 : 2016년 11월 20일
우리가 거주하고 생활하는 각종 건축물들. 여기엔 시대적 조류와 문화가 배어드는 것은 필연적이다. 가령 '민중의 집'은 사회주의 이념이 발현된 공간이며,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르 락'은 근대주의 건축의 원시 오두막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현대의 건축물을 훑어보는 작업은 시대를 읽는 주요한 열쇠일 수 있다. 이 책은 영국 수공예 운동의 출발점으로 간주되는 윌리엄 모리스와 필립 웨브의 레드하우스에서 시작해 핀란드의 거장 알바르 알토의 대표적 '빌라 마이레아'로 끝을 맺는다. 그 외에 아르누보, 기능주의, 이성주의, 표현주의, 국제주의 등 근대건축의 각종 이슈들과 관계한 건축물들을 소개한다.
└ 기자의 속마음 내가 사는 7.5평 원룸은 어떤 정신을 담고 있는 걸까?
저 : 이상업 / 출판사 : 소명출판 / 발행 : 2016년 11월 20일
학계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징병, 군속, 학도병,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포로감시원, 강제 징용 등의 이름으로 일본·중국·만주·태평양·동남아시아 등 해외 동원된 규모만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여기에 대한 사죄나 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 책은 1928년생으로 16살 때 징용 영장을 받고 일본 미쓰비시 탄광에 끌려가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한 노동자의 강제 징용 수기다. 당시 피해자 세대가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는 이때 당사자들이 남긴 기록이 소중한 이유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발간사 중 표현처럼 역사는 '기억투쟁'일테니 말이다.
└ 기자의 속마음 불의에 대한 최선의 복수는 기억과 기록이다.
저 : 우지케 슈타 / 역 : 전경아 / 출판사 : 라이스메이커 / 발행 : 2016년 12월 18일
고객이 어떤 가게를 다시 찾는 것은 단순히 그곳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문제만이 아니다. 여기엔 심리가 복잡하게 작용한다. 은밀한 고객의 심리를 읽고 움직일 수 있다면 가게의 매출도 올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 책은 제목만 읽어봐도 솔깃한 마케팅 심리학을 소개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빨갛고, 맥카페는 검은 이유, 식당에서 '오후 6시부터 한정 100개' 할인 행사를 하는 이유, 팔리지 않는 메뉴를 유지하는 이유 등이 그것. 이 책은 잘되는 음식점들의 고객 심리 이용법, 식당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메뉴판을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 3분 만에 고객을 사로잡는 비결, 사람을 끌어당기는 '서비스 심리학'에 대한 내용들을 알려준다.
└ 기자의 속마음 음식점에 갔을 때 아쉬웠던 1%를 알려준다.
저 : 신혜란 / 출판사 : 이매진 / 발행 : 2016년 11월 21일
신혜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현지 조사와 인터뷰 등 질적 연구 방법을 써 런던, 칭다오, 서울에 사는 조선족과 북한 출신 이민자들을 연구하다가 자기도 이민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 역시 학교를 옮기고, 유학을 가고, 전공을 달리하고, 사는 곳을 바꿨기 때문이다. 결국 역마살에 떠밀리는 지정학적 나그네인 조선족은 불안한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들의 미래인 셈. 이런 관점에 기반해 서울, 뉴몰든, 칭다오 등 세계 각지에 있는 조선족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책.
└ 기자의 속마음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우리는 모두 심정적 조선족.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신간 산책] 여성에게도 ‘아내’가 필요해!]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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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추혜진(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