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주목한 책]
*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6월 6일부터 6월 12일 사이에 보도된 책 454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1위] <1963 발칙한 혁명>
저 : 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 역 : 김경주/ 출판사 : 예문사/ 발행 : 2016년 6월 10일
현재 1960년대는 '복고의 시대'로 기억되고 있지만, 사실 1960년대는 모든 분야에서(특히 문화적 변혁이) 가장 역동적으로 일어난 시기다. 이 책은 그 변화의 시발점이 된 1963년을 살았던 대표적 사회 인사 48인을 직접 인터뷰하여 엮은 책이다. 지난 한 주간 문화일보,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 총 13개의 매체에서 주목하며 '언론이 가장 주목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책은 1963년의 변화를 직간접적으로 이끌거나 목격한 이들의 인터뷰와 당시의 사진을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구성했다. 그중에는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차드, 비달 사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유명 TV쇼 진행자, 사진작가, 슈퍼모델 등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변화를 경험한 이들이 있다. 그들은 1963년에 경험한 변화를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히 기억하고 또 전달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그들이 이러한 변화를 하나의 새로운 일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는 이에 대해 "흡사 태풍의 눈처럼 당시 변화를 주도했던 당사자들 가운데 누구도 1963년의 의미나 파괴력을 깨닫지 못했다는 점이 흥미롭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2위] <L의 운동화>
저 : 김숨/ 출판사 : 민음사/ 발행 : 2016년 5월 30일
우리 국민에게 1987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변화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이들의 희생이 있었고, '이한열'이라는 세 글자가 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게 된 해이기도 하다. 이 책은 피격 당시 이한열 열사가 신고 있던 흰색 '타이거' 운동화 한 짝이 복원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주인공인 미술품 복원 전문가의 시선을 통해 하나의 개인적 물건이 어떻게 역사적 상징으로서의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지를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묘사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6월은 '이한열'이라는 이름이 유난히 떠오르는 시기인 만큼 지난 한 주 경향신문, 동아일보, 국제신문, 매일경제 등 총 10개의 매체에서 <L의 운동화>가 소개되었다. 앞서 작년 11월, 세월이 흘러 손상된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가 복원되는 과정이 소설로 재탄생된다는 보도가 나와 일찍부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경향신문의 심혜리 기자는 "'이한열'라는 이름이 나오지만 정치와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작품 전편이 오히려 한 편의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시처럼 느껴진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작가는 운동화 복원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 기록과 기억, 훼손과 복원의 문제를 함께 들여다본다.
[3위] <소설가 구보씨의 일생>
저 : 박일영/ 감수 : 홍정선/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발행 : 2016년 5월 25일
소설가 박태원의 일생이 복원되었다. 도심을 배회하는 한 예술가의 쓸쓸한 내면을 의식의 흐름으로 그려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유명한 소설가 박태원. 이상, 정지용, 이태준과 함께 ‘구인회(1933년, 서울에서 조직된 문학단체)’ 멤버이기도 했던 그는, 1950년 9월 '남조선문학가동맹 평양시찰단'의 일원으로 북으로 간 이후 가족들과 소식이 끊겼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생>은 이후 그의 큰아들 박일영씨가 아버지와 함께 산 11년의 동안의 추억을 소개하고 월북 이후 박태원의 창작활동을 추적하여 재구성한 기록. 이 책은 지난 한 주 한겨레, 경기일보, 문화일보 등 9개 매체에서 소개되었다.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한겨레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천재적 유머와 위트, 시대를 앞서간 생각’이 작가 박태원을 가능하게 한 원천"이라 전하며 아들로서 아버지의 생애를 다시금 들여다본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3위] <50억 년 동안의 고독>
저 : 리 빌링스/ 역 : 김승욱/ 출판사 : 어마마마/ 발행 : 2016년 5월 30일
태양계외행성을 찾으려는 인류의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지난 20년간 태양계외행성을 찾아 연구해온 과학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 공헌 등을 매력적인 필체로 소개한다. 프랭크 드레이크, 그렉 래플린, 마이크 아서, 짐 캐스팅, 새라 시거까지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연구해온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지구를 찾기 위한 인류의 여정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또 하나의 망원경으로 작용한다.
지난 한 주 동아일보, 대전일보, 광주일보 등 9개 매체에서 소개한 이 책은 46억 년 동안 생명체가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인 지구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지 모를 태양계외행성에 대한 탐색을 이어가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주일보 송기동 기자는 "이 책이 단순히 외계행성 발견의 성과 위주로 다루지 않고, 독자들에게 무한한 우주에서 인류가 미래의 희망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화두를 던진다"라고 평가했다.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