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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n 29. 2016

[카드뉴스] 뜨거운 영화 '곡성' 의 세가지 키워드

                                     


이슈앤스토리
지금 가장 뜨거운 영화 '곡성'을 완성하는 세 가지 키워드
'곡성'과 함께 즐기면 좋을 '주목할 만한 책'
#곡성 #오컬트 #미스터리
By. 북DB 임인영 기자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468만 명을 돌파한 영화 '곡성'.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고 있지만,
'곡성'은 현재 가장 뜨거운 영화임이 틀림없다.
'곡성'을 완성하는 세 가지 키워드와 그와 연관된 '주목할 만한 책'들을 함께 살펴보자.


1. 한국형 오컬트 영화
물질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의미하는 '오컬트'.
'오컬트' 요소는 대중들에게 더 이상 낯선 소재가 아니지만,
곡성은 무당과 굿이라는 토속적 소재의 결합으로 한국형 오컬트의 새로운 시도를 이끌어냈다.


'특히 사람의 시체를 통해 새로운 존재가 되어 다시 태어난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의 모습은 '곡성'의 일부 장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은 일그러진 인간의 욕망으로 탄생한 존재라는 점이다.


2. 입체적 캐릭터 속에 존재하는 선과 악
'곡성'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중심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네 명의 인물,
외지인(쿠니무라 준), 종구(곽도원), 무명(천우희), 일광(황정민)이 지닌 
입체적 성격은 영화를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최근 출간된 소설 <종의 기원>은 조금 더 명확한 접근을 통해
인간 본성, 그중에서도 '악'에 대한 근원적 탐구를 시도한다.
<7년의 밤> <28> 등의 전작을 통해 악을 그려온 정유정 작가는
한 청년이 어린 시절부터 학습되어 온 도덕, 교육, 윤리적 세계관을 깨고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그간 시도해온 외부에서의 관찰이 아닌
한 인물의 내면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악을 더욱 폭발적으로 드러낸다.


3. 소문과 의심으로 얼룩진 미스터리
‘곡성’의 중심 스토리는 영화의 음침하고 우울함을 고조시키는 캐릭터와 
소재의 결합으로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소설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역시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물놀이를 나간 두 소녀 중 한 명이 실종된 사건을 배경으로 뜻밖의 결말을 선사한다.
어느 순간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오컬트 작품이었다가 
고독한 캐릭터들의 심리를 통찰하는 드라마이기도 하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성장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죽음 뒤 숨겨진 이야기를 캐내려 하는 아들과 
비밀을 숨기려는 시골 마을 사람들의 대결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이끼> 역시 서스펜스 스릴러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강렬한 캐릭터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속에 전개되는 
미스터리 한 스토리 속에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복수와 구원의 경계에서 
흔들리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영화 '곡성'과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그리고 <이끼>는 닮은 듯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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