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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08. 2016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네 권의 책

인간관계의 꼬인 실타레를 풀어주는 방법

                             


인간관계는 모든 현대인들의 숙제다. '원만한 인간관계'란 누군가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사회생활의 자격요건이 되기도 한다. 타인과의 관계 맺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인간관계’ 그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대화가 힘들고, 내 말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두렵고, 심지어는 한 순간에 ‘사람’ 자체가 싫어지기도 한다. 왜 인간관계가 힘들까? 왜 내가 말을 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질까? 왜 사람들은 내 말을 오해할까? 인간관계의 꼬인 실타래를 풀어줄 네 권의 책을 함께 들여다보자.


대화가 두렵다 ▶ <내가 입만 열면 왜 어색해질까?>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할 때조차도 대화가 어색하다면 <내가 입만 열면 왜 어색해질까?>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뜨는 방법을 살펴보자. 이 책은 사소한 대화조차 서툴렀던 일본의 아나운서가 100만 독자들의 대화 멘토로 거듭날 수 있었던 대화 비법을 공개한 책이다. 국내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비슷한 일본의 '니코니코 생방송' 방송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대화가 두려운 사람들의 질문에 저자가 직접 경험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장점이 있다.


그가 말하는 자연스러운 대화 유도의 방법은 '상대가 말하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질문을 던져서 상대가 말하도록 하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누구든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 기분은 좋아지기 마련이고, 분위기가 차츰 편안해지면 둘 사이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협동 플레이가 필요한 '게임'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전략과 단점보완의 기술 등을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생생하게 전한다.


사람 때문에 괴로운 당신 ▶ <관계 수업>


<관계 수업>은 인간관계 회복에 관한 기술을 담은 스탠퍼드 의과대학 심리행동과학과 교수 데이비드 번즈의 책이다. 세계 최고의 우울증 치료 상담사로 인정받는 그는 25년간 불편한 인간관계로 고통 받는 수천 명의 상담자들을 연구하여 치료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오랜 임상치료 결과를 바탕으로 그는 '두 사람 사이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상대방만 비난한 사람들은 어떤 치료 기법에도 상태 개선이 불가하다'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반대로 '스스로의 변화에 집중한 사람들은 관계를 놀랍도록 개선했고 그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라는 결론을 얻었다.


무엇보다 그는 인간관계의 회복은 '나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물론 막연한 의지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관계일지'를 비롯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방법, 남 탓하기 손실-이득 분석표, 관계만족도, 의사소통 진단표, 친밀함 훈련, 1분 연습 등 직접 고안한 기법들을 소개하여 독자가 직접 체크,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상대방을 유형별로 나누어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늘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격려보다 '잘 들어주는 것'을, 자기 자랑이 많고 남을 얕보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에게는 칭찬을 해주며 달래는 것을 권하는 식이다.


내 말을 오해하는 사람들 ▶ <왜 사람들은 내 말을 오해하는 걸까?>


의도와는 달리 내 말을 오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했다면 <왜 사람들은 내 말을 오해하는 걸까?>를 참고해보자. 일본의 미디어 트레이닝 강사인 저자는 20년간 3500명의 경영자와 관리자, 정부 고위관료, 정재계 대표 등을 상대로 미디어 트레이닝, 비즈니스 화법 등을 지도해온 전문가다. 우리는 보통 어떤 일이 일어난 순서대로 이야기를 하지만, 그는 이러한 화법 구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잠재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가 권하는 것은 '역피라미드 화법'이다.


미국의 초등교육 필수 과정에도 포함된 이 화법은 중요한 내용부터 세부 항목까지 '중요도'순으로 말하는 방식의 화법이다. 결론을 가장 먼저 말하면 불필요한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사라지고, 뒤따르는 이야기가 변명이 아닌 결론을 보완하는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저자는 '역피라미드 화법'을 활용하여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 오해를 만들지 않는 대화법, 상대의 질문에 내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면서도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답변 방법 등의 실용 대화법을 소개한다.


한순간에 사람이 싫어지는 현상 ▶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앞서 말한 조언들은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의지가 있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조차 무색한 '사람 자체가 싫어지는' 현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에 대한 거부감을 뜻하는, 일명 '인간 알레르기'를 경험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이해할 수 없는 사람, 반발심이 드는 사람,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싫은 사람 등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일본의 정신과의사 오카다 다카시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인간 거부 현상'에 대해 '인간 알레르기'라는 명칭을 붙여 27년간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는 저자가 '인간 알레르기'에 대해 정립한 이론과 그 대안에 관한 책이다.


가장 사랑받고 싶을 때 상처를 입거나 무시를 당하면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한 채 성장한다. 그러면 위태롭고 허약한 자기애만 형성되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할뿐더러 모든 인간에게도 불신감을 품는다. 또한 그들이 불행해지기를 바란다. -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52~53쪽


저자의 말에 따르면 생텍쥐페리, 니체, 나쓰메 소세키, 쇼펜하우어 등 유명인들 역시 '인간 알레르기'를 앓았다고 전해진다. 책은 유명인들의 숨겨진 비화를 통해 그들의 심리를 분석하여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출간 후, '지금까지 출간된 인간관계 심리서 중,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은 최초의 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 아마존 심리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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