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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08. 2016

[카드뉴스] 꼰대라 개저씨라 부르지 마라

                         


 

이슈앤스토리
꼰대라 개저씨라 부르지 마라 나는 나' 아저씨'다 

이 시대 아저씨를 위한 책


By. 북DB 최규화 기자

왕이 궁에 가기 싫을 때 하는 말은? 궁시렁 궁시렁
아재개그 한 토막. 아저씨들의 썰렁한 말장난이 요즘 새삼 인기라나 뭐라나.


살을 빼고 식스팩을 만들며 젊을 붙잡으려 애쓰기도 하고
젊은이들의 유행어를 배우며 어울려 보려고 기웃기웃 눈치 보는 아저씨들.


이제 그만하자. 

시간을 되돌려 오빠가 되려 하지도 말고
아직 먼 노후 때문에 돈벌레로만 살지도 말자.
아저씨를 위로하고 아저씨를 이해하고 아저씨 그대로 존재하기 위한 책들.


진짜 개가 돼버린 우리 아빠 <시바 아저씨>


회사의 후배 여직원이 이 책을 추천했다. 

제목을 보고 멈칫,


'지금 나한테 욕하고 싶은 건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게 아니다. 

여기 있는 시바는 일본 고유의 견종인 시바 개.
이 책은 시바견으로 변한 이 시대 

진짜 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린 만화책이다.


중년 남성들의 애환고 고민을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17쪽까지만 넘겨보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덮었다. '시바… 아저씨'.


웹툰작가 세 명의 아버지 이야기 <우리 집 꼰대>


행여나 어디서 꼰대 소리를 들을까 

조심해야 하는 아저씨들에게
쉽게 스쳐 지나가기 힘든 제목이다. 


'혹시 우리 아이도 나를… ?'


EBS에서 방영된 다큐를 바탕으로 나온 책.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인공은 

세 명의 웹툰작가


김수용, 

정이리이리(이정일), 

버선버섯(정가연) 


세 명의 웹툰작가가 아버지를 인터뷰하며
웹툰 작업을 하는 과정을 책으로 만들었다.


아저씨를 위한 사회심리학 <한 평의 남자>


내가 출판사 사장이라면 이 제목을 뽑은 

편집자에게 포상휴가를 줬을 것이다.
대한민국 중년 아저씨들의 처지를 


이보다 더 와닿게 

표현할 수 있을까.


성공한 남자의 화려한 열정 이면에 놓인 

약하고 외롭고 서러운 '아저씨'의
시시콜콜한 속내를 털어놓은 에세이집. 


집에서는 왕따, 사회에서는 꼰대로 

설 자리를 잃은 아저씨들의 소회와

미처 토해내지 못한 설움을 

다각도에서 풀어냈다.


은밀하고 사소한 욕망일기 <아저씨, 욕망하다>


아저씨와 욕망이라 이거 참 조심스럽다. 


하지만 욕망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욕망과 도덕적 기준 사이에서 

제어력을 잃어버린 욕망이 문제다.


표지에는 옆으로 누운 여인의 뒷모습, 

허리 라인을 따라 제목인 듯 아닌 듯
조그만 글씨로 은밀하게라고 써놨다. 

소심한 욕망을 담은 그림 또는 사진과
유쾌한 위트를 담은 한 줄의 글로 만든 책. 


야하다기보다는 귀엽게,
추하다기보다는 짠하게(?)


아저씨의 욕망을 드러낸다.


취재 : 최규화(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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