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터파크 북DB Jul 14. 2016

[카드뉴스] "여행도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책이 권하는 7가지 테마 여행

이슈앤스토리

여행도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여름휴가 #바캉스 #북캉스

#배낭 #여행책

By. 북DB 주혜진 기자"    

"올 여름 직장인들의 휴가 일수는 평균 4.4일로 7년만에 가장 긴 휴가를 가게 될 것이지만, 휴가비는 적게 받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6.7%이며, 평균 휴가비는 59만 1000원이었다.

한마디로 직장인들에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가 아닌 빈곤한 주머니를 부여잡은 채 즐기는 긴 휴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에 맞게 짜임새있고 알찬 계획을 세운다면 원하는 바를 충족하는 만족스러운 재충전의 기회로 반전시킬 수도 있다.

다음 등장할 유형들 중 당신이 떠나고 싶은 여행은 어떤 쪽인가? 여행의 테마별로 그에 걸맞는 책들을 골라봤다. 이번 휴가 땐 이 책들을 배낭에 넣고 누구의 여행과도 닮지않은 나만의 여행을 떠나보자. 


▶ '한국의 멋'을 찾고 싶은 당신에게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370만 부가 팔린 인문학계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보다 '친'여행자적인 면모를 하고 다시 등장했다. 두발로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 국토 곳곳을 누빌 여행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리적 인접성에 따라 내용을 편집하고, 한손에 잡히도록 판형과 편집을 달리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웃기는 여행' 떠나보고 싶은 당신에게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2>


여행길은 처음 세운 계획처럼 아름답고 완벽하지는 않다. 도리어 낯선 환경에서 헤매거나, 불편함에 고통받을 때가 더 많은 것이 여행의 민낯이다. 빌 브라이슨의 여행기는 이런 명암을 모두 들추는 솔직함이 특징이다. 하지만 특유의 통찰력과 재치로 이 모든 어긋남조차도 아름답고 재미있게 만들어 버린다. '웃기는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이 이번엔 영국의 시골길을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요절복통 사건들을 전한다."   


"어느 여행객은 최근 파보로소에 다녀온 소감을 '완죤 실망'이라고 썼다. 이 시점에서 한마디 하겠다. 맞춤법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멍청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공공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말길 바란다. 우리는 옛것과 전통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사록 있으며, 맞춤법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무엇을 남기고 지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에 관여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건 옳지 않다. 트립어드바이저의 댓글 식으로 말하자면 '심이 걱정슬업다.'"      


"▶ 카메라 없는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내 손으로 교토>


카메라로 여행의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면서 후일 그 순간을 다시 즐길 수도 있지만, 온전히 그 순간을 즐기는 데는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다'는 오로지 노트와 펜만들고 순도 100% 핸드메이드 교토 여행을 감행한다. 평소라면 카메라를 꺼내들었을 장소에서 그림으로 그때의 감회와 상황을 기록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직접 그려 '맛있음'을 표현했다. 이렇게 화려한 총천연색 화보 여행집은 아니지만 투박하지만 멋이 있는 아날로그 여행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순간순간을 더 깊고 진하게 느낀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여행집이다.


"'창밖으로 진달래가 보였다. 이럴 수가, 아직 꽃이 지지 않았다. 봄은 계속 되고 있었다. 나는 봄을 하나 더 공짜로 얻은 기분이 들었다."          


▶ 늘 2순위였던 엄마와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


비행기타고 전세계 곳곳을 다녔지만, 정작 부모님도 그렇게 다니고 싶을 거란 생각은 못해봤다면, 이번엔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감행해 보는 것은 어     떨까? 저자인 태원준은 60대 엄마와 함께 떠난 여행의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담아내었고, 책으로도 출간해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 모친과 떠난 장소는 남미. 500여일 간의 여정이 흥미진진하고 가슴 찡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번 여름엔 태원준처럼 어머니 혹은 아버지 손을 잡고 인생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 봄은 어떠할까?"    


"여행을 함께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엄마의 삶을 탐험했다.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엄마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봤고, 엄마의 삶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들을 함께 감탄하고 추억했다. 그렇게 나는 내가 미처 몰랐던 엄마를 차근차근 여행했다. 그 사실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 익숙하지만 예술적인 서울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에어비앤비 서울 아트숙소>


시간은 많지 않은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서울의 아름다운 숙소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과 여행의 느낌을 물씬 느낄지 모른다. 전세계인들이 활용하는 숙박서비스인 '에어비앤비'에서 선정한 '아트숙소' 열한 곳 중 한 곳을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편안함을 주는 전통 한옥형의 숙소도 있고 콘크리트 노출형의 현대식 숙소도 있다. 커다란 레몬 모양 창문이 있는 레몬집도 있고, 갤러리 같은 예술적인 숙소도 있다. 숙소를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이것은 내가 지금껏 경험한 가장 완벽한 싱그러움이었다. 이 방에서 자지 않았다면, 동틀 무렵의 레몬 창을 만나보지 못했다면 이 아름다움, 이 싱그러움, 이 여유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갔을 거란 생각까지 들었다. 이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 내 선택에 감사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주 잘 잔 듯, 몸이 가뿐했다. 라텍스 베개부터 하얀 침구까지 모두가 나를 도운 덕분이다."                


▶ 그림에서 나를 찾는 여행을 원하는 당신에게


<명화가 내게 묻다>


모니터 화면이나 책 도판으로 볼 때는 밋밋했던 그림인데 미술관에서 실제로 보면 압도당하는 경험이 있다. 휴가를 활용해 실제 화가의 붓질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림을 만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반 고흐를 만나기 위해 암스테르담에, 보티첼리를 만나러 피렌체로, 뭉크를 만나러 오슬로에, 드가를 만나러 파리로 찾아가 보는 것인다. 역시 그림을 찾아 세계 미술관을 헤매인 저자는 그림마다 친절하게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대한 물음표를 연결시켜 놓았다. 올 여름 조용한 미술관 회랑에서 그림과 마주해 인생의 해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툴루즈-로트렉의 그림 속에서는 삶의 여러 굴곡을 겪어낸 상처 많은 여인의 얼굴이다. 귀족 신분이었지만 키가 152센티미터밖에 되지 않는 장애 때문에 주류 귀족 사회에 끼지 못했던 툴루즈-로트렉. 그가 환락가의 매춘부나 악사를 반복해 그리며 천착했던 소외와 외로움이라는 주제가 발라동의 초상에서도 읽힌다. 한마디로 화가들은 수잔의 얼굴에서 자신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봤고, 원하는 것을 취했다."      

    

▶ '먹방'으로 원기충전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목포 여행 레시피>


좋은 것들을 보고, 편안한 곳에서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휴가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은 뭐니뭐니해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항구도시인 목포를 찾아 풍부한 먹거리들도 맛보고, 아름다운 자연과 근대기의 문화유산을 찾아 나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이리라. 책에서 저자가 현지 토박이들이 주로 찾는 맛집과 도보코스 등을 공개해 둔 덕에 부담 없고 알찬 목포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맛의 고장 목포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음식 중 하나는 꽃게무침이다. 꽃게하면 흔히 양념게장을 떠올리지만, 목포의 꽃게무침은 그 격이 다르다. 꽃게살을 정성껏 발라내 붉은 양념에 버무려낸 꽃게무침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한번 맛보면 잊지 못하고 또 찾게 되는 음식이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기사 더 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네 권의 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