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터파크 북DB Jul 14. 2016

[카드뉴스] 작가들과 함께 떠나는 여름여행


 

이슈앤스토리
작가들과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여행
#여행 #휴가 #한여름 #하루키 #허영만 #정유정
By. 북DB 주혜진


코 앞에 다가온 여름 휴가, 여행 계획은 세우셨나요?
아직 고민중이라면 당신이 좋아하는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건 어때요?
혹은 그들의 여정을 모티프 삼아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하루키, 허영만, 정유정, 박범신, 김영하, 배수아
예사롭지 않은 '감感'을 뽐내는 작가들이 이국의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라오스


여행이 나를 키웠다라고 말할 정도로 '여행 마니아'인 무라카미 하루키. 
라오스로 가는 길목인 하노이에서 한 베트남인이 던진 질문.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하루키에게 여행은 그곳에 무엇이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있는지를 찾으러 가는 여정이었다.
이 대목에서도 하루키만의 담백한 생활방식과 인생철학이 돋보인다.


여행은 좋은 것입니다. 때로 지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습니다. 자, 당신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로든 떠나보세요.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중


허영만-일본


4백 년 동안 이곳은 한번도 청소한 적이 없습니다. 앗! 그래서 간장이 까맣군요!
-<허영만 이토록 맛있는 일본이라면> 중 마루킨 간장공장 박물관에서의 대화


일단 주의! 이 책을 읽은 후 입 안에는 사정없이 침이 고일지 모른다.
허영만 화백과 그의 취재팀장 이호준이 2년간 일본의 10개 도시를 방문해 
일본 미식 문화의 면면을 글과 삽화로 기록했다.
<식객>을 그린 허 화백의 식견과 취향으로 완성된 책이니 
이 책의 인도 하에 '먹부림' 여행을 떠나 봐도 좋겠다. 


정유정-히말라야


나 안나푸르나 갈 거야. 선택사항이 아니야. 생존의 문제라고.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중


<28>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진 소설가 정유정
지인이 처방전 격으로 건넨 제안이 바로 '여행'이었다. 
작가는 비로소 평소 마음 속에 품어온 안나푸르나를 오를 결심을 하게 된다. 
그녀만의 '힐링' 여행은 어떻게 끝이 날까? 그녀는 온전히 치유받았을까?


김영하-하이델베르크


사람들은 햇빛을 따라 자리를 옮겨다닙니다. 웨이트리스들이 분주히 오가며 카푸치노를 나르고.......
죽음을 생각하기에 좋은 곳은 바로 이런 곳입니다.
<김영하 여행자 하이델베르크> 중


소설가 김영하, 콘탁스 G1 카메라를 들고 하이델베르크 도시 기록에 나섰다.
단, 김영하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그의 여행은 무작정 신나거나 들뜨지 않으며
'죽음'에 대해 사색하는 고요한 여정에 가깝다.
하이델베르크에서 벌어지는 '밀회'를 소재로 한 단편,
작가 김영하가 직접 찍은 풍경 사진, 짤막한 산문이 실려 있다.


박범신-터키


여행은 본성을, 시원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다. 그리운 사랑을, 눈물의 기원을,
그리고 나로부터 떠나 버린 본원적인, 오래된 나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그리운 내가 온다> 중


박범신의 펜끝이 스치면 일개 평범한 풍경도 황홀한 풍경으로 변모한다.
반짝이는 그의 감성과 터키가 만나 일으킬 화학반응은 어떨까? 
이스탄불의 사원과 마을, 카파도키아의 지하 도시, 
보스포루스 해협, 그랜드 바자르와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로 이어지는 여정
작가는 이 끝없이 이어지는 여행의 행선지는 자신의 내부, 자기 자신이었다고 말한다.


배수아-몽골


나는 아마 내 생애 동안 그곳 알타이에서, 심지어 몸이 아플 때조차도
가장 많은 미소를 지었던 것 같다. 진짜 미소 말이다.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중


도저히 저항하지 못할 운명의 힘에 이끌려' 몽골의 알타이와 울란바토르로 떠난 소설가 배수아.
그곳에서 관광지나 명승지를 찾아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몽골인처럼 먹고 자고 싸고 씻고,
텅 빈 유르테 안에 홀로 앉아 한 마리 독수리를 지켜보는 행복한 체험을 한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기사 더 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카드뉴스] "여행도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