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산 케이크를 친구에게 한 조각 크게 썰어 내놓는다고 하자.
케이크를 입에 넣기 직전 친구가 이렇게 묻는다. "이 케이크에 견과류가 들어 있니?"
당신의 대답은?
이렇게 묻는 이유가 친구가 단지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아서라면 여러분은 케이크의 맛을 떠올리고는 "아니"라고 간단히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견과류가 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한 질문이라면, 첨가물 표를 들여다본 뒤에 "아니"라는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량의 견과류라도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서 한 질문이라면, 첨가물 표를 꼼꼼히 살펴본 뒤 케이크에 전혀 견과류가 없다는 확인을 한 후에야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만약 견과류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오판이었을 경우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여러분의 친구가 견과류를 먹었을 때 죽을 수 있다면 견과류가 있을 리가 거의 없는 경우라도 친구에게 케이크에 혹시 들어 있을 견과류에 대해 경고를 해주어야 한다.
견과류 케이크와 과학적 견해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과학자가 가치를 완전히 배제한 채 단순히 발견한 증거 일체를 그대로 기록해 보고서를 작성하면, 보고서를 무한정으로 쓸 수 없으므로 어떤 증거가 관련 증거인지 늘 판단을 해야 한다.
제대로 계획이 되지 않은 연구를 포함해야 하는지에 부딪혔을 때, 과학자는 지금 무시한 연구가 나중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연구로 알려지는 경우 초래될 결과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
이것은 그 결과에 대한 도덕적인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가치의 문제는 책임감 있는 과학 활동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닐까?
무엇이 과학인가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 과학은 과연 인간의 삶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주는가? 날카로운 철학적 통찰력을 보여주는 훌륭한 저서
글 : 인터파크도서 북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