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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를 서울 거리에서 만난다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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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거리예술축제2016(구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연다. 축제가 열리는 주요 장소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서울역광장과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대로, 덕수궁길 등이다. 그 일환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과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거리예술작품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먼저 1998년 노벨상 수상자인 포르투갈의 소설가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가 폴란드 극단 KTO에 의해 ‘눈 먼 사람들’로 재탄생됐다. 오늘의 픽션이 내일의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번 작품은 9월 30일(금)과 10월 1일(토) 양일간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선보인다.

극단 KTO는 T.S 엘리엇의 시 <텅 빈 사람들>에서 영감을 받아 집과 직장 사이에서 유예된 21세기 개인의 삶을 그린 작품 ‘순례자들’도 공연한다. 오직 인간만이 고독 속에 살고 있음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이 작품은 9월 30일(금)에서 10월 1일(토)까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극단 몸꼴은 김영태 시인의 동명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멀리 있는 무덤’을 기획했다. 갈 곳 잃은 절망 속 행위 하지 못하는 행렬, 그리고 그들을 막아서는 바람의 이야기를 깊이 있는 고찰과 새로운 무대 언어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9월 30일(금)에서 10월 1일(토)까지 광화문 광장 해치마당에서 공연된다.

이 밖에도 한국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각색한 예술무대 산의 이동형 인형극 '선녀와 나무꾼', 한중일 세 나라의 그림책 작가들의 공동기획 작품 한중일 평화그림책 시리즈 중 <꽃할머니>를 원작으로 한 극단 문의 동명작 '꽃할머니' 등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문학이 가진 사실적 묘사와 무한한 상상력이 어떻게 작품성 있는 거리예술로 재해석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거리예술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줄 새로운 시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거리예술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 또는 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http://www.festivalseoul.or.kr)을 참고하면 된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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