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이야기의 시작
볼링, 내가 처음 청했을 때만 하더라도
볼링의 인기는 시들어 마이너 한 취미였던 것 같다.
1990년대 우리나라에 불었던 볼링 붐은
무색할 정도로 사그라들고, 동호인만 즐기는 취미
딱 그 정도. 하지만 내게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던
행복한 취미였다.
기억이 맞다면 외할머니 댁에 갔을 때 가족과 함께
다 같이 갔던 것이 첫 기억이다.
우연히 TV에서 봤던 볼링은 어린 초등학생이
보기엔 신기하게 느껴졌을까?
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투정 부리다 마침
기회가 되어 볼링을 즐길 수 있었다.
무거운 공을 든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던 시절
공이 핀에 맞고 넘어가는 희열을 느낀 순간
나는 이미 볼링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아직도 기억나는 나의 첫 볼링 점수는 38점.
낮은 점수였지만 첫 기억이 좋아서일까?
처음 볼링을 접한 이후로 부모님을 조른 결과(?)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가족과 함께
볼링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 후로 바빠서일까? 시간이 흘러 중, 고등학생이
되니, 자연스레 볼링을 잊고 살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3 수능도 끝났을 무렵.
설던 지역에 볼링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 즐겼던 경험도 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볼링장을 찾아갔다. 그렇게 다시 찾은 볼링장에서
친구들과 한 두 번 즐기다 보니 옛 추억과 함께
볼링을 찾게 되었다.
볼링을 즐기다 보면 직관적으로 보이는 점수는
사람의 심리를 건드리기 참 좋다.
같이 즐기고 있는 사람들과 경쟁에서 이기면 기분도
좋고, 간혹 콩고물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내가 볼링을 즐기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90년대 볼링 붐이 있던 시절
아버지는 볼링을 즐기셨다고.
어린 시절엔 볼링만 쳤다 하면
언제나 졌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아버지는
나의 목표가 되었고
그렇게 나의 볼링이야기는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