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라

by 김케빈

맡겨라, 맡겨라.

불가능한 걸 하려고

부질없이 발버둥치지 말고


맡겨라


인간의 마음을 강제로 바꾸는 건

설령 신이라고 하더라도 불가능하다.


그게 가능했다면, 한순간에 세상에 서로를 탓하는 사람이

다 없어지고 이 세상에는 평화가 찾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평화를 찾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면 말짱 꽝일 뿐이다.


그러니, 오는 결과를 받아들여라

오는 결과를 바꾸려고 어거지를 부려 애쓰지 마라

부질없는 짓이고


인간의 힘든 삶에 고통만 더할 뿐이다

인간의 힘든 삶에 집착만 더할 뿐이다


그러니 놓아라,

그러니 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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