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

by 김케빈

강함을 찾다가 꼰대가 되어 버리고 말았네

강하게 험한 세상에 살아가야 한다면서 가르쳤던 게


이제는 독이 되어 있음을 모르고 있구나


강하게, 억척스럽게 살다 보니까

인간이 나약하다는 말을 남에게는

자기중심적으로 쉽게 하지만


그것은 다름 아닌 그런 부정적인 마음이

자기에게 올까봐 두려워하며 발버둥치는 것이라


그런다고 해서 부정적인 마음이 오지 않을까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아프게 오고


가시처럼 찌르지


안타깝게도 그러한 오래오래 내재되어 있는

유전인자 같은 습관은


인간의 의지로는 바꾸기 어려운 것이라


흡연을 끊고, 식욕을 버려서

금연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인간이 인지를 그나마 할 수 있기에

스스로 마음을 먹으면 어찌할 수 있으나


자기의 마음을 바꾸어

칼날 같은 가시를 뽑아내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

말하지 않으면 인간은 알 수가 없어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하지 않고

항상 참을 수는 없어


그 사람을 위해 말을 하고 그냥 지켜볼 뿐이라

알아서 제풀에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지켜볼 뿐이라

가만히 두면 평생 스스로 만든 감옥에 매여

결국에는 영원히 죽고 말 운명이라

그냥 지켜볼 뿐이라


세상이 바뀔 때까지 그냥 지켜보면서

묵묵히 내 할 일을 할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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