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당신들과는 함께 안해

by 김케빈

회사에 충성하는 인재가 되는 것. 내가 가장 경계하고 기피하는 것이다.

조직생활에서 비롯되는 여러가지 것들에 찌들어져 있는 대학교 친구를 보고 나서

느낀 것이 많다.


물론 무책임한 수준으로 업무 중에 할 일을 자꾸 빼먹는 건 그렇다고 치자.

아무리 회사가 싫어도 일을 못하는 편이고 꼼꼼하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일단 무책임하게 펑크를 내면 그건 곤란하니까.


하지만, 내가 회사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던가, 하고 싶은 일이라던가, 사업이라던가

이런 것에 무게를 더 두고 집중을 하고 있을 때마다 정신을 놓고 산다는 말이 날아오면

속에서 화가 치밀었다.


삐딱하게 보자면 '감히 너가 회사 일이랑, 회사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 이외에 다른 걸 해서 회사의 이익에 해를 가하려고 해? 감히 너 걸 만들어? 미쳤어?'


이렇게 들린다. 왠만한 꼰대 소리라면 정말 싫어하지만 그냥 무시하면서 넘어가겠는데, 솔직히, 이런 류는 최악이다.


그런 말을 하는 본인들조차도,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내가 멋있다면서 동경을 하면서도, 꼰대 소리를 하고 있고, 신세 한탄을 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