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붙이며
《하나뿐인 감각, 이나피스퀘어》
하얀 노트북 위에
붙여두었던 작은 하트 스티커 하나.
누군가가 "이거, 어디서 샀어?" 하고 물었을 때
나는 조금 뿌듯한 마음으로
‘이나피스퀘어’라고 대답했다.
돌담 위의 고양이,
길에서 주운 낙엽의 곡선,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떠오르는 텍스트들까지.
삐뚤빼뚤한 듯하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그림이라기보다 관찰이고,
디자인이라기보다 감각이다.
《무채색이 더 선명하게 빛나는 순간》
컬러풀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더 깊게, 더 오래
기억되는 선들은 대개 무채색이었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은 곡선,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여백.
하얀 종이 위에 그려진
검정 잉크의 드로잉만으로도
어떤 하루는 선명해진다.
10년간 그려온 이나피스퀘어의 드로잉은
어디에든, 무엇에든 스며들며
‘그들만의 방식’이라는 말을 증명해왔다.
수많은 브랜드들과 협업을 해도
결국 "이건 이나피스퀘어지"라고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이유.
그건, 누구보다 '자기다움'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들’을 남기는 방식》
스티커북에는 총 276장의 스티커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그 숫자보다 더 많은 감정들이
작은 장면과 문장들에 녹아 있다.
LOVE, LIFE, PEACE, WORK.
그들이 나눈 삶의 네 가지 카테고리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일상과 닿아 있다.
가끔은
붙이는 스티커 하나가
마음의 방향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기념하는 방식이다.
지나간 장면을 포착하고,
아끼는 감정을 붙잡아두는,
우리의 소소한 예식 같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그립니다.”
이라는 그들의 문장을 읽을 때
나는 무척 안도하게 된다.
그림이든 글이든 음악이든,
무언가를 만드는 모든 이들에게
이보다 솔직하고 따뜻한 다짐이 또 있을까.
이유도 목적도 거창하지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오래 남는 이야기.
이나피스퀘어의 감각은
그렇게 10년을 걸어왔다.
당신은 요즘
무엇을 붙이고, 무엇을 그리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