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 오래된 이야기에서 꺼내온 놀라운 쾌감

by 북돌이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이 세계를 읽어왔다.”


처음 이 문장을 만났을 때, 어쩐지 조금 웃음이 났다.
그래, 나도 그랬으니까.
문장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머릿속에 떠올렸던 세상의 끝,

고층빌딩 사이를 유영하는 괴수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 주인공의 뒷모습까지.


현실이 게임처럼 변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아마 겁에 질려 도망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독자는 달랐다.
그의 차가운 시선과 의외의 따뜻함,

때로는 냉소적인 태도조차도 이상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고, 나는 이해하고 있었다.


책으로 읽고, 웹툰으로 또 다시 빠져들고,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보려다 멈췄던 그 이야기.
그게 영화가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땐
정말 오래된 친구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 같은 묘한 전율이 있었다.


빛과 그림자로 완성된 장면,
배우의 목소리와 눈빛으로 살아난 감정,
CG로 펼쳐진, 내가 수십 번 상상했던 그 배경들.


이건 그냥 영상이 아니라
오랫동안 간직했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 찰나의 쾌감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그래서 지금 묻고 싶다.
당신의 오랜 상상은, 어떤 모습으로 현실이 되었나요?


그리고 이 모든 상상이 스크린 위에서 현실이 될 그날이, 지금 누구보다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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