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재다능르코 Sep 11. 2020

돈은 언제나 있거나 없거나

돈.알.못의 생활

[매주 금, 토, 일 브런치를 통해서 발행합니다]

이번 르코의 돈공부보고서는 #프로경험러실험보고서[https://brunch.co.kr/magazine/experiencepaper]의 결과물인 셈이요. 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아갈 예정인데요. 이 글을 읽어가시다보면, 나는 왜 돈과 친해지지 못할까라는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힌트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같이 실천해갈수 있구요. 돈.알.못이였다가 돈과 친해지고 있고, 최종 목표는 #경제적자유 예요. 함께 생각하고 나아가요 ! 잘부탁드립니다 !




#돈을 몰랐던 과거


01. 돈은 언제나 있거나 없거나


요즘 아이들은 엄마가 '엄마, 돈없어'라고 말하면 '카드있잖아'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똑똑한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이들이 돈에 대해서 잘 모르니 벌어지는 일이지만, 새로운 방향으로 돈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요즘 아이들보다 돈을 더 몰랐습니다. 어릴 때, '돈'은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에게 돈을 달라고 하면, 엄마는 항상 "왜?"라고 물어봤기 때문입니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먹으려면 '동전'을 넣어야하듯, 엄마에게 돈을 받으려면 저는 "왜"를 가져가야했습니다. 그냥 갖고싶어서는 '왜'가 되지 못해서, 이유를 가져가지 못하는 저에게 돈은 어느 순간 내 것이 아닌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잡았습니다.


내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과 함께 돈과 거리가 생기는 거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정해진 용돈은 없었고, 필요한 준비물이 있을 때만 정해진 금액을 받았습니다. 엄마가 친구들과 놀라고 돈을 주시거나 간혹 오시는 아빠가 용돈을 주시거나 명절이나 생일처럼 특별한 날에만 저는 이유가 없는 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항상 돈은 언제나 있거나 없거나였습니다. 돈은 오로지 누군가가 저에게 줄 때만 존재한거죠. 게다가 어른들에게 돈을 받을 때는 무엇에 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그 돈의 가치도 몰랐습니다. 어른이라서 주시나보다. 이 돈은 뭐 사먹지? 다음에 친구랑 놀 때 써야하나? 하는 막연한 생각 뿐이였습니다.


크면서 청소를 하고 돈을 받기도 하고, 심부름하고 남은 돈을 받기도 하고, 공병이나 폐지를 모으기도 하고, 동네 어르신이 노래를 부르면 돈을 주겠다고 하시면 뛰어나가 노래를 부르고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소소한 돈 모으기는 있었지만, 비정기적인 돈만 보다보니 자연스레 돈은 언제나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거구나라는 생각이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그 나이에 돈을 모르는 건 당연하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커보니, '어려서 모른다'는 건 그럴 수도 있다는 사실 중 하나이지. 정답은 아니였습니다. 워런 버핏이 11살에 주식을 샀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충격이니까요. 저는 제가 처음으로 20살이 넘어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까지 미성년자는 돈을 벌 수 없고, '돈'은 어른이 되어야만 벌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금융지식은 커녕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하지? 라는 작은 고민도 하지 않으면서 살았습니다. 돈이란 땀흘려 버는 것이라는 인식에 갇힌 채 살았죠. 일련의 경험은 '돈은 땀흘려 버는 것이다'라는 개념만 세워졌습니다. 특별히 사고싶어하는 것도 없었고, 나를 잘 모르니 엄마가 '이거 사줄까?'했을 때, '아냐'라고 대답했던 날이 더 많았습니다. 어린 시절 제게 돈은 '땀이고, 현실이고, 어려움'이였습니다. 그걸 알려고할 때마다 뭔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고, 게다가 학교에서도 돈공부는 다루지 않으니 더 소홀해지기만 했습니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그 돈으로 뭐할거야?'라는 사장님의 질문에 '뭘 할려고 돈을 번 건 아니였는데요'라고 대답해서 사장님이 어리둥절하게 쳐다보셨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서, 시키는 대로만, 주어진 대로만 살다보니 어느 것하나 내 것은 없었습니다. 서툴더라도 내 것으로, 내 손에 쥐었다면 조금 덜 힘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배우고 싶었던 학과가 떨어지고 재수는 하고 싶지 않아서 갔던 대학교, 원하는 학교가 아니라서 싫다라는 실망감보다도 더 무서웠던 건 20살이 된 저에 본격적으로 [책임]이라는 이름의 돈이 쏟아지기 시작했던 것이였습니다. 학교는 전부 비용이였습니다. 가는 것도,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말이죠. 그제서야 제가 사는 일상의 모든 것이 돈이 없으면 유지되지 않는 걸 알았습니다. 현실 속에서 돈이란 언제나 있거나 없거나 한 일이 아니였습니다. 스마트폰 없이는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처럼 돈은 언제나 있어야만 '생존'을 지킬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내 인생이란 드라마에서, 책에서 주인공은 나라고 하지만, 삶에서 돈을 생략하면 살 수가 없었기에 돈은 항상 삶의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한번뿐인 인생, 원하는 대로 살자고 많은 책이 이야기합니다. 하나 하고 싶은일, 사고 싶은 것을 무엇으로 살 수 있을까요?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며 소비를 부축이는 세상은, 그 소비에 드는 비용과 노력과 스트레스는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돈은 언제나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 그래도 행복하게 살되지라는 정신승리를 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았습니다.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가난했다기보다 참 몰랐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돈'을 알았다면 제약대신 기회를 찾았을테니까요. 마음껏 소비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일을 무인도 생존기처럼 살지는 않았을겁니다.


과거의 저는 가진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감도 낮았던 저는 스스로 돈을 벌 능력이 있다는 것도 몰랐죠. 부자가 될 노력은 하나 하지도 않으면서 부자가 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치여야하는가, 나는 왜 가난한가라며 한탄하며 좌절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리 외면하려고 해도 계속해서 내 주위를 맴도는 불편함. 생각할수록 벅차게만 느껴지는 일들도 많죠.


이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뒤척이지 않으면,
나를 뒤집어 놓지 않으면,
삶은 새로운 방향으로 가지 않겠구나"


궁하면 통한다고 하던가요. 돈이 궁했고, 더 궁지에 몰리니 살아남아야한다라는 생각으로 돈은 반드시 최소한은 있어야한다로 가치관 전환을 했습니다. 돈이 궁해도, 시간이 없어도 그래도 내가 하고싶은 일 하나쯤은 만들어가야지라고 마음먹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돈벌기는 그냥 하면 되는건데 참으로 오랫동안 회피하고, 몰라서 두려워했습니다. 돈을 모른다는 건 수많은 보기가 내 눈앞에 펼쳐져도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가치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저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방향만을 선택하여 그 순간만을 모면하게 합니다. 돈이라는 건 결국 습관이였습니다. 좋은 습관만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아니라, 나쁜 습관도 나쁜 결과를 냅니다. 돈을 흐지부지하게 생각할수록, 돈도 나를 흐지부지하게 생각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지금 부자가 아니라 힘드신가요?

지금 부자가 아니라 삶이 어려우신가요?

그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 속에서 배우는 방향으로 바꿔보세요. 어려웠지만 점차 '돈에 관한 철학이나 나만의 기준'을 조금씩 세울 수 있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이였다 보다 돈을 알아가는 시간이였다고 돌이켜봅니다. 아기가 걷기 위해서 2만번을 넘게 넘어졌다가 일어나고 또 일어난다고 하죠.


지금 부자가 아니라고 느끼는 이 글을 읽는 독자님은 '곧 부자'가 될 가능성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돈을 모르는 나에서 돈을 알아가는 나로 바꾸려고 해보세요. 그러면 돈의 진짜 가치가 보입니다.



▶ 혹시 돈의 가치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게 있다면 르코에게 연락주세요.  https://bit.ly/2Ikiqe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