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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Sep 12. 2020

하고 싶단 생각만 100만 번 했다.

돈.알.못의 꿈은 꿈으로 남는다

[매주 금, 토, 일 브런치를 통해서 발행합니다]

이번 르코의 돈공부보고서는 #프로경험러실험보고서[https://brunch.co.kr/magazine/experiencepaper]의 결과물인 셈이요. 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아갈 예정인데요. 이 글을 읽어가시다 보면, 나는 왜 돈과 친해지지 못할까라는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힌트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같이 실천해갈수 있고요. 돈. 알. 못이었다가 돈과 친해지고 있고, 최종 목표는 #경제적 자유예요. 함께 생각하고 나아가요! 잘 부탁드립니다!




#돈을 몰랐던 과거


02. 하고 싶다만 생각만 100만 번 했다.


지금은 '다재다능르코'라는 닉네임으로 사람들이 볼 때 다양한 일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 과거의 저는 '하고 싶다', '갖고 싶다'라는 말만 100만 번 할 뿐 행동으로는 하나도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되는 장애물은 딱 하나였습니다. '돈이 없어서-'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새로 산 장난감이나 새로운 물건, 취미와 관련된 용품을 가지고 오면 교실은 북적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저 한번 만져보고 그런 게 있구나 하며 항상 나는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며 지레 포기하곤 했습니다. 가질 수 없어서 노트에 따라 그리기를 하면서 다른 게임을 만들었다가 괜히 친구들과 사이가 어그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그다음엔 더 욕심을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욕심은 '책읽기'와 '먹기'가 유일했습니다. 책은 도서관에 가면 아무에게도 눈치 받지 않고 마음껏 볼 수 있었고, 책을 빌려오고 읽는 건 오히려 칭찬을 받으니 1석 2조였습니다. 그래서 짧은 다리로 동네 도서관을 1시간씩 왔다 갔다 하며 유일하게 취미가 되었습니다. 먹는 건 삼 형제의 둘째로 태어나 먹을 건 항상 눈치게임이자 빠르게 먹기 대화가 일상이었습니다. 어릴 때 친구 집에서 먹을 때도 어른들이 복스럽게 먹는다며 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었지. 안 그랬으면 굶는 아이로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가지 외에는 항상 돈이 덜 들고 눈치를 가지지 않아도 되는 것만 선택했습니다. 누군가 주지 않으면 생기지 않았던 돈처럼 돈이 내 수중에 없으니 저는 기회를 많이 잃어야 했습니다. 돈이 없는 것과 기회가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한다면 바로 '선택의 제약'이었습니다. 아람단이나 걸스카웃같이 돈이 많이 드는 건 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어디에 놀러 갔다 왔다고 하면 부러우면서도 그 티를 내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매일 일하는 엄마를 보면서 부담스러워할까 봐 말하지 않아야 했습니다. 지금 나는 충분히 괜찮다고 항상 스스로를 설득해야 했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며 빨리 철들었구나 싶었지만,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돈 공부를 늦게 할수록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택의 제약에서 살아서 불행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행복한 순간들이 분명 있었으니까요. 제가 통제할 수 없던 상황에서 빨리 돈을 버는 어른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 저는 다른 기회들을 놓친 셈입니다. 제약이 있어도 행복하고 충분히 할 수 있던 일들에 대해서 말이죠. 어렸던 제가 벌면 얼마나 벌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고스란히 부모님의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집에서 태어나서 이런 거구나라고 인식했던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도 말이죠. 돈과의 거리가 멀수록 그 순간들이 잦아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을 떠날 때 친구들이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옷을 왜 고민해야 하지? 라며 아무 생각도 없었다가 '무시를 당하지 않으려면 옷을 사야 하지 않아?라는 친구의 이야기에, 그런가 싶어서 친구에게 옷을 빌리러 갔습니다. 브랜드 옷이 가득 찬 친구의 옷장을 보면서 그제야 넉넉하지 않다는 건 많은 순간,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고 싶다, 사고 싶다'는 마음들이 겹겹이 쌓여가자 이 마음들은 작은 눈덩이에서 큰 산사태가 되어 내려왔습니다.


그 생각은 쌓여서 '대체 언제쯤 나는 생존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에 이르렀습니다. 삶은 모르는 게 많을수록 두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주변에 알려주는 사람이 없고, 단순하게 넘기려 할수록 삶은 의미와 재미에서는 멀어지고 불안과 불행이 반복되었습니다. 작은 소망 하나 이루어지는 게 어렵자 폭식을 하거나 짜증을 부리는 일도 부지기수로 많아졌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이 자꾸 더 실천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바뀌고 싶어서, 좋아했던 책에서 어려웠던 현실을 잊어볼 수 있는 희망의 언어들을 찾기도 했습니다. 나보다 힘들었던 사람들이 삶을 극복해낸 스토리들은 항상 가슴을 울렸습니다. "마음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노력하면 된다" 등 문장들을 만날 때마다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거야 라며 마음으로 끝없이 버티기를 시전 했습니다.


하나 잠깐의 위로와 단순한 마음먹기만으로 20살도 되지 않은 저에게는 감당해야 할 현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가정불화, 가난, 우울함, 공황장애까지 살고 싶지 않은 현실에 스스로 삶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라는 질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걸 어린 나에도 알 수 있었던 거죠. 해보고 싶다는 말을 한걸 제대로 채워본 적이 없었던 거죠. 그때, 누군가가 그 시간의 나에게 '지금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살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해 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돈이 지금 부족한 걸 그럴 수 있다와 차츰 만들어가면 된다라는 마인드 말이죠.


그래서 지금은 현실에서 어려움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돈 공부를 권하고 추천하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현실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눕니다. 누군가를 충족시키거나 사회로부터의 인정이 아니라 나 자신의 삶을 조금 더 원하는 방향으로 살기 위해서 말이죠.


처음부터 많을 수 없는 돈에 여, 집착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 지금 나에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면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우동 먹으러 일본 갈래?'라는 문장이
단순히 사치를 부리는 말이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 할 수 없다 해도
'그래, 다음에 가보자'라고 하는 생각의 여유는
왜 없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고 싶다는 생각만 100만 번 하는 것보다 지금 삶을 잘 유지하며 더 나아가는 방법을 찾아갈 수는 없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결론이었습니다.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다? 꼭 욕심부려야 하나? 사실 돈과 관련하여 어떤 것만 맞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거니까요. 하나 저는 제가 돈에 관심을 가질수록, 돈을 알수록 제한된 상황에서도 더 나아가는 방법을 택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다, 가고 싶다며 스스로 신세를 한탄하며 살기보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선택을 해 가능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바람 대신 작아도 나에게 좋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길은 분명, 쉽기만 한 길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에 매여 사는 삶은 더 어렵습니다. 제한적인 틀로 꿈을 가둬버리는 현실을 벗어나서 하나라도 내가 선택한대로 더 실행해서 나아가는 삶으로 가면 어떨까요?




▶ 돈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르코에게 연락주세요  https://bit.ly/2Ikiq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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