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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Sep 23. 2020

삶을 바꾸는 연료는 두려움으로 포장되어있다

삶을 돌아보는 시간


* 이 글은 9월 22일 저녁 8시, 커뮤니티 #한달 에서 진행된 라이브 강의를 글로 바꾼 내용입니다 :) 





현재의 저는 '다재다능르코'라는 닉네임으로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청년입니다.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못하고 매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저를 굉장히 신기해합니다. 하나 저의 삶이 매번 평탄하고 행복하기만 했던 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 제 이야기를 짧게 나눠보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제가 온라인에서 쓰던 닉네임은 '울증이a'였습니다. 당시 큰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우울증의 울증을 닉네임으로 쓸 정도로 삶이 힘들었습니다. 


자살시도실패, 아버지의 외도, 안티클럽, 온라인 테러, 선배의 괴롭힘, 대인관계의 문제점, 주변사람들의 죽음, 공황장애 등 저를 이루고 있던 키워드들은 결코 행복과 가깝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감정기복도 컸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괜찮아마스크'를 쓰고 행동하니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울감에 금방 빠지고 혼자만의 시간은 거의 골방에 들어가 갇혀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곤 했습니다. 


물론 바꾸고 싶어서 노력도 해봤습니다. 하나 모든 노력은 헛수고였고 노력할수록 불행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냈던 시간들 - 그게 제 나이 19살까지 제가 바라봐야했던, 제가 겪어야 했던 저의 삶이였습니다. 


살고 싶지 않았던 시간들 속에서 저는 매일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더이상 불행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더 바닥을 치는 일이 일어나서 불행이 업그레이드가 되곤 했습니다. 막장드라마가 결코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였던 시간들. 미래에 대한 좋은 생각을 할 틈없이 생존마저도 매 순간 이유를 잃어야했습니다. 왜 나는 이런 삶일까? 하며 자책하고 불행에 빠져있었습니다. 인생은 원래 힘든거야라는 문장하나로 스스로를 달래보기엔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를 돌아볼 수 있도록 계기의 시작은 17살 3월이 생일인 제게 친구가 선물로 준 다이어리였습니다. 기록하지 않았던 제가 자의반/타의반으로 한해를 기록하기 시작하자 저는 보이지 않았던 삶의 단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 삶이 100% 불행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분명한 행복도 있었고, 즐거움도 있었다는 거였죠. 불행에 사로잡혀 돌아보지 않은 시간 속의 가치를 처음으로 마주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처음으로 든 생각

나는 정말 불행한걸까?

물론 당시에 저는 방법을 몰랐고, 언젠가 괜찮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만 스스로 하면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더 많은 일들이 쌓였고, 저 물음에 다른 답을 내지 못하고 어느새 20살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생각했던 '의문'에 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20살에 왔습니다. 20살에 저에게는 동갑내기 친구와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을 같은 시기에 만난 건 제 인생기회였습니다. (가끔 신이 날 도운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행운이 이 해에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는 보이는 부분을 끊임없이 보여줌으로 불행으로 무너지고 찢긴 신뢰를 잡아주었습니다. 저는 밀어내도 친구는 끊임없이 두드려주었습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1년을 두드려준 친구 덕에 처음으로 '내가 그동안 나쁜 사람들만 만난걸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둠의 불행에서 삶을 향해 나올 수 있게 된 거죠.


선생님은 제가 보지 못한 부분을 다시 되짚어주셨습니다. 제가 처했던 환경들, 제 주변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을 저와 분리해주시며 '이건 네 잘못이 아냐'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내면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셨습니다.


불행으로 무너진 시간들을 배움으로 인해 생각을 바꿀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검증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이 때, 독서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 덕분에 제가 그동안 잘못 쌓아왔던 고정관념들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이란 모른다는 말이지. 무섭다는 말이 아니였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습니다. 하지만 언제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으면 두렵지 않습니다. 죽음이 언젠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지 않습니다. 두렵다는 건 무지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모르기에 두려운 겁니다. 사람은 모르는 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기에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전 두렵다고 생각한 것들을 기록하고, 모르는 걸 배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록과 함께 만들기 시작한 독서는 '나에게 필요한 마음 에어백'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처음엔 불행한 시간들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고 힘을 얻었습니다. 그 중 제가 참 좋아한 책은 - 


"미치 앨봄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입니다. 8번을 읽으며 삶과 죽음을 재정의했습니다. 죽는 것이 끝이 아님과 현재의 삶에 대해서 말이죠. 삶에서 많은 책을 만나면서, 인생에서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 평생 불행하기만 한 사람도, 평생 행복하기만 한 사람도 없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자, 그제서야 제 눈앞에도 여러 개의 길이 있다는 게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여러 개의 길 중 저는 최대한 행복해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시야가 좁았던 만큼 처음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하나 시간이 갈수록 나에게 있는 겉모습들이 내가 아니라 내가 읽은 책이, 내가 하는 말이, 내가 하는 행동이 나를 채워감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걸 읽기로 하고, 더 좋은 말을 하고, 더 좋은 걸 믿기로 했고, 더 좋은 걸 실천해가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더 좋은 미래를 꿈꾸게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몇번의 과정을 통해서 배움은 3단계의 과정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단계 : 안다 (KNOW) 

2단계 : 이해하다 (UNDERSTAND) 

3단계 : 깨닫다 (ENLIGHTMENT) 


삶에서는 알기만 해도 많은 걸 인지할 수 있습니다. 하나 알기만 한다는 건 HOW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우린느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이해하게 됩니다.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경험과 성취로 쌓아가는 시간을 지나면,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의 의미를 말이죠. 마치 당시엔 몰랐던 걸 시간이 지나 역사적으로 재평가되듯 우리의 삶도 그 시간이 지나야 가치를 알아봅니다.


제가 두려워했고 무서워했던 어두웠던 과거는 현재의 나를 더 빛나게 해주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경험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살 수 있음을 드러나게 했습니다. 내 어두웠던 과거는 누군가에는 도움이였고, 누군가에게는 행복을 주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주고, 누군가에게는 힘을 주었습니다.


몰랐다면, 그대로 멈추었을 제 삶은 오히려 재정의함으로 달라졌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모르는 걸, 안한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알고나면, 해보면 알게 됩니다.




이를 제가 남들보다 더 빨리 해낼 수 있었던 습관 중 하나는 '책'이였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그저 펼치는 것만으로 어디든 데려다주는 건 책밖에 없습니다.


독서가 좋다는 이유는 많이 들어오셨을 겁니다. 하나 읽기는 쉽지 않죠. 혹은 읽지만 삶이 바뀌지 않는다고 느끼실 겁니다. 왜 극소수는 같은 1년동안 100권 이상을 어려움 없이 읽을까요? 대체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고민되시죠?


사실 요즘처럼 TV, 인터넷, 유튜브 등 일반지식을 만날 수 있는 정보접근성이 높은 시점이 없습니다. 너무나도 높죠. 정보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일방향적인 정보들은 우리를 단편화시킵니다. '사고방식'을 틀에 맞추며 살게 됩니다.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는 건 '이게 무슨색이야'라고 들었을 때, 크레파스 내에서만 색을 떠올리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인생에서도 듣는 여러가지 단어들에 대해서 생각해 낼 수 있는 게 한정되는 겁니다.


책은 잘못된 사고방식을 깨줍니다. 단순하게 좋은 문장을 수집하시 마시고, 마음을 울렸다고 수집하지 마시고, 삶에 적용하려고 읽어보세요. 


읽기는 결코 자연스러운 능력이 아닙니다. 의도적 노력이 들어간 행위이죠. 


이 문장 멋있다~라고 읽지마시고, 이 문장 어디에 써야겠다고 읽으세요. 그 문장을 나에게 만춰서 바꾸세요. 감탄만 하기보다 나라면? 이라는 '물음'을 가져보세요.


예전에 제가 요식업관련 강의를 듣다가 이런 문장을 들었어요 

음식은 먹기도 전에 맛있어야 한다

그걸 듣고 제가 일하는 거에 적용해보면서 이런 문장을 떠올렸습니다.

보험은 들기도 전에 든든해야 한다.

무슨 말이야? 이러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문장을 사내강사할 때 강의안으로도 활용하고, 실제로 일하면서 많이 생각합니다. 


꼭 관련 분야의 책을 읽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문장들을 보면서 일반화를 하여서 여러 상황마다 이 내용들을 적용해보면서 확장해가면 됩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갈수록 많은 일들에서 저는 해답을 얻었습니다. 불행은 여전히 저를 찾아옵니다. 하나 저에게 행복은 더 자주 찾아옵니다. 




성장하는 사람과 멈추는 사람 사이에 두가지 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행동'입니다.

행동하는 자에게는 실패와 성공이 둘다 있고, 행동하지 않는 자에게는 둘 다 없습니다. 행동하는 자에게 실패는 다음 행동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 도구이고, 성공은 다음 성공을 위해 사용할 도구입니다. 하나 행동하지 않는 자에게는 어떤 도구도 없기에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한번의 실패가 삶을 망치지 않고, 한번의 성공이 삶을 완벽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꼭 행동하세요!


두번째는 '나눔'입니다.

제게 도움을 주었던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다시 '갚으라'라고 하지 않고, 앞으로 제가 만날 사람들에게 이를 베풀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물론 저도 은혜는 잊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앞으로 베푸는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나에게서 멈추지 않고 이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으로 삶은 더 풍요로워집니다.



이것이 두려움으로 포장되었던 저의 삶의 원동력들을 활용하여 지금의 제가 된 저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퍼스널 브랜드를 쌓아가고 싶어합니다. 그 때에 절대 잊지 말으셔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각자 모두 브랜드로 태어나셨다는 겁니다. 삶에서 쓸모없는 경험은 없습니다. 모두 여러분의 자양분이 될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작은 동기부여가 되길 바라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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