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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Sep 08. 2022

내 주변에는 왜 좋은 사람이 없을까?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



내 마음도 이해된다는데,
이해된다는 사람이
저렇게 행동할까요?


최근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사람','대인관계'자체가 화두에 많이 올랐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 자기관리 강의주제 2가지 중 하나가 '관계'여서 그런지 지인들의 그 이야기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럴 때 해줄 수 있는 말은 '주변에 좋은 사람을 두는 게 좋겠다'였는데요. 이는 경험에서 나온 말이였어요. 


저는 관계를 바꿔야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관계를 바꾸라는 말이 단순히 지금 아는 사람들을 다 갈아치워라 이런거라기보다는 나에게 도움될만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야 나의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건데요. 저는 관계라는 말에 예전엔 '눈치'를 많이 보던 사람이였어요. 학창시절 저를 질투했던 친구가 온라인에 안티클럽을 만들어 반애들을 초대하고, 저는 알지도 못하는 남자애들까지 초대해서 저를 싫어하는 이유를 글로 썼었어요. 저는 이걸 제가 친한친구의 친구를 통해서야 알게되었구요. 그 친구가 제게 말해준 이유는 "뒤에서 이렇게 행동하는데, 네가 모르고 친하게 지내는 건 아닌것 같아"였어요. 알고난 뒤 이를 해결해보려는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었어요. 그때 배운 두가지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친한 것과 도움이 되는 것은 별개다 였어요. 친하면 더 도움을 주겠지, 내가 필요한 순간 도와주겠지라고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도움이라는 건 '신뢰'기반이더라구요. 친한 친구여도 '얘랑은 돈거래는 안되겠다, 얘랑 약속하면 30분은 늦겠지' 등 신뢰와는 상관없이 관계가 이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이를 착각하면 상처를 더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상황을 보면 친하거나 신뢰가 아니라 내가 줄 수 있어서 주는거야라며 도와주는 분들도 있었어요. 도움은 결국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는거더라구요. (기버의 개념이 이런거겠죠) 


또다른 하나는 말보다는 보이는 행동이 진짜이다 였습니다. 온라인에 안티클럽을 만들고 본인 아는 남자애들까지 초대해 글을 쓰며 절 싫어한 친구는 오프라인인 교실에선 웃으며 저랑 노는 친구였습니다. 겉으론 친했지만 속으론 그렇지 않았던거죠. 그래서 그 때 알게된 건 좋은 사람은 결국 지속적인 행동으로 드러난다는 거였어요. 한 순간의 친절이나 호의가 아니라 그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태도나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배우고나서 '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생기면서,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더 정확하게 알게되었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면 주변사람들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좋은 사람은 어떻게 알아보느냐'였어요. 어떻게 설명해줘야할까 고민했는데, 이 가사말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있잖아, 사랑이면 단번에 바로 알 수가 있대
헷갈리지 않고 반드시 알아볼 수가 있대
오마이걸 「다섯번째 계절」중


이 가사말처럼 좋은 사람은 헷갈리지 않더라구요.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말이죠. 오히려 애매한 관계들은 묘하게 불편한 관계이더라구요. 사람이 완벽하지 않지, 맞춰가면서 관계이지 등을 떠올리실텐데 그렇지 않았어요. 좋은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편하고, 함께할수록, 오래알수록 더 좋아지는 거더라구요. 그리고 맞지않는 상황이 나와도 여전히 좋구요. 그래도 뭔가 눈치챌만한 게 있으면 어떨까해서, 제 주변 좋은 사람들을 관찰했어요.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있어서 글로 남겨봅니다.


첫째, 좋은 사람은 '관심'을 가집니다. 내가 보지 못한 부분까지

최근 저는 이사를 했고, 집주인이자 친구는 저는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항상 챙겨줘요. 저는 사실 사는 데 지장없다 싶으면 왠만한건 불편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혹시 앞집문과 우리집문이 가까워서 사생활보호가 안되진 않을까를 혼자 고민했더라구요. 그래서 천막을 쳐줬어요. 안켜지는 거 몰랐던 공기청정기(집에서 쓰는 것만 쓰거든요)도 뭐 가져다주러 오다가 보더니 저 회사간사이에 이미 고쳐두었고, 문 고정하는 것도 어느새 고쳐주었어요. 그리고 떨어진지 몰랐던 전등도 전 3일뒤에나 발견했답니다. 엄청 세심하고 예민한 사람이라 가능한 거 아니냐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은 비슷하더라구요. 


그냥 보내드린 선물도 그냥으로 보지 않으시고, 나도 선물하고 싶으니 비싼 것도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다며 꼭 사고싶은 걸로 이야기해달라고 하시고, 간장 맛있다고 보낸 거에 병이 비어간다며 간장을 큰걸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시는 것까지 - 어쩌면 당연하게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한 일들을 함께 관심을 가지고 그 관심을 실제로 표현해줍니다. 


좋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기버가 많은 편이예요. 물질적인게 아니더라도 마음도 나누고 생각도 나누고 표현도 항상 나눠주는 사람들이였어요. 저는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까지요. 여러분 주변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둘째,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편안'합니다. 그 시간 전체가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 시간가는 줄을 몰라요. 게다가 그 시간이 만나서 헤어지는 모든 순간까지 편합니다. 어떤 순간엔 좋고, 어떤 순간엔 별로고가 아니더라구요. 저 또한 찐 표정으로 행복해하고 표현하고 있더라구요. 좋은 사람은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더라구요. 제가 못하는 걸 시키지도 않고, 제가 하는 걸 보며 사진을 오히려 찍어주고, 제가 음식을 찍으면 기다려줍니다. 좋은 사람은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기에 그래서 편안할 수 있는거더라구요. 


좋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편한이유는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안돼'라고 하기보다는 '경청'후에 응원을 해줍니다. 그 일이 저에게 어떤 일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스로 하겠다고하는 일을 말리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진짜 좋은 사람은 이걸 이렇게 해보면 더 좋을 것 같은데라고 권유를 해줄 뿐입니다. 


대화를 해도 크게 오해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도를 넣어서 판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나의 어떤 말에 '나는 니가 그런 생각하는줄 몰랐다'라는 말들을 하거나 '내가 너 생각해서 말해주는 건데, 그건 아니다' 라는 말은 실제로 상대방을 생각하는 말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을 그저 말해주는 거 뿐이죠. 좋은 사람은 말을 그렇게 전달하지 않더라구요. 



셋째, 좋은 사람은 잘 도와줍니다. 적재적소에 

나 회사에 있는 동안 받아준 매트리스, 내가 가지못하는 생일카페가서 대신 컵사주는 덕질메이트, 요리시작했다고 딱 필요한거 보내는 동생

좋은 사람은 잘 도와주는 편인데요. 그런데 그게 단순히 도와주는 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필요하게 도와주더라구요. 내가 무언가를 해야하는 데 할 수 없을 때, 나의 능력만으로는 부족할 때, 그리고 내가 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하는 게 더 나을 때 - 정확하게 필요할 때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도와줄 때도 본인 뜻대로 도와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분명 한번 더 의사를 물어봐요. 상황상 보면 분명 그냥 이야기해도 고맙다고 할 상황인데, '내가 해줄까?', '내가 해줘도 될까?',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라며 말을 해주며 도와주더라구요. 


제가 크게 느껴진 건 이렇게 3가지였답니다. 다만 나에게 좋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은 아닐 수 있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가진 가치관이나 태도와 맞아야하는 거죠. 그리고 나에게는 좋은 사람이지만, 상대방에게는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관계란 늘 쉽지 않습니다. 저도 엄청 부족하구요. 하지만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고 나아갑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면 점차 주변엔 더 좋은 사람들이 늘어나더라구요. 누구나 좋은 사람과는 함께하고 싶어할테니까요. 여러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두세요! 그것만으로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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