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시작을 준비하기 전에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은 멋있고 찬란하다. 하지만 그 꿈을 위해서 그 미래를 위해서 하루하루를 희생하기만 하는 모습은 애석하기만 하다.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까지 출근을 하고 저녁 11시까지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의 나이가 20살이었다.
그리고 첫 아르바이트이기도 했다.
상당한 중노동이었고 반복 작업에 정신이 나갈 것 같은 하루하루였다.
그런데도 그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버티곤 했었다.
그렇게 해서 번 돈으로 대학 등록금에 보탬이 되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은 결코 틀림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지나쳤다.
미래의 행복에 웃는 날을 위해 오늘의 괴로움을 참고,
즐거운 날이 올 거라는 기대에 행복을 찾지만,
하루하루 버티는 마음으로 그런 날이 오길 바라는 하루하루하면,
모두가 행복을 위한 일인데, 정작 지금은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정말 행복을 위한 일인 걸까 싶었다.
오늘이 즐거워야 내일이 더 즐거워질 수 있을 텐데.
그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싸 주는 날을 맞이하게 되면 알 수 있었다.
그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그 사람이 배불리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 사람이 이런 도시락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런 행복한 순간을 위해 행복한 도시락을 만드는 것만큼 지금과 미래가 함께 즐거운 순간도 없다.
미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한 순간들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필요한 희생이라는 게 결코 괴로운 순간이 수반되어야 하는 건 아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도 행복할 수 있어야 아이러니하지 않은 행복일 테니.
맛있는 걸 만드는 지금 순간이.
맛있는 걸 먹는 나중의 순간이.
즐거울 수 있는 그런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