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나물를 수확하려면 생각보다도 더 많은 수고가 들어간다.
씨를 뿌리고 싹이 오르고 제대로 된 명이나물이 자라 수확할 수 있을 때까지, 무려 몇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그만큼 밭을 가꾸어야 한다. 아마 첫 수확을 하는데 까지 4년 정도 걸렸었던 것 같다.
모종으로 심는 경우 좀 더 빠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씨앗을 뿌리면서 키웠기 때문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보통 명이나물이라고 한다면, 삼겹살집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그 명이나물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하게는 명이나물 장아찌라고 해야할까. 명이나물 절임이라고 해야할까.
삼겹살에 싸먹으면 그게 정말 얼마나 맛깔나던지, 하지만 그 절임 과정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명이나물은 생각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매년 명이나물 밭은 풍성해지고 있었고 2025년에는 드디어 첫 수확을 시작했다.
명이나물이 정말 푸릇푸릇하게 자라줘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아침에 명이나물 밭을 찾아오면 명이나물 이파리에 이슬들이 맺혀있는게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아무런 가공이나 조리가 되지 않은 명이나물의 경우는 쌉싸름하게 매운맛이 나면서도 단맛도 나는 정말 복합적인 맛을 나타낸다. 이 해 단 두달간에 명이나물을 몇백킬로 넘게 팔았고 드디어 수확이라는 기쁨을 만끽하게 되었다.
그 후에는 명이나물 밭은 그냥 무성해진다.
너무 많이 자란 명이나물은 쓴맛이 강하게 되고 겨울이 지나 다시 여름이 올때까지 다시 만날날을 기다린다. 그 사이에 명이나물 사이에 잡초들이 얼마나 많이 자라는지 당분간 수확은 없더라도 일은 많다.
그럼 이제 명이나물로 된 요리를 해볼까?
명이나물 파스타
명이나물 페스토 샌드위치
명이나물 장아찌 절임
명이나물을 넣어 된장국을 끓인건 또 어떨까? 거기에 고추랑 우삼겹도 넣으면 정말 기깔날것 같다.
지금 당장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갈아버려서 빵에 발라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