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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Dec 19. 2016

11.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적을수록 좋다.

<TED 프레젠테이션>

프레젠테이션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슬라이드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프레젠테이션을 떠올릴 때 근사하고 멋진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도 함께 떠올린다. 그다지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프레젠테이션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슬라이드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TED 프레젠테이션 연사 10명 중 4명은 발표 자료 없이 프레젠테이션했다. 최다 조회 기록을 가진 켄 로빈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시각적 자료가 필요한 때도 있다. 이럴 때, 간단한 그림 몇 개만으로도 환상적인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TED 프레젠테이션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슬라이드는 사이먼 시넥의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사이먼 시넥은 8분짜리 프레젠테이션 중 정확히 2분 동안 플립차트로 걸어가 마커를 들고 골든 서클(Golden Circle)을 그렸다. ‘왜’가 동심원의 한가운데 있고, ‘어떻게’는 중간 원에, 그리고 마지막 바깥 원에는 ‘무엇’이 그려진다. 이 단순한 도식으로 위대한 리더들이 어떻게 영감을 불어넣었으며, 놀라운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설명했다.
     
참고할 것이 하나도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프레젠테이션 하고 싶지 않고, 시각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면 슬라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슬라이드는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지, 연사가 참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콘텐츠의 밀집도에도 미니멀리즘이 적용된다. 잘 만든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라면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거지?”라는 메시지만 담으면 된다. 2개의 파이 그래프를 하나의 슬라이드에 넣었다면 이를 쪼개 2개의 슬라이드로 만들어야 한다. 연설 코칭 전문가 크레이그 발렌타인의 가이드라인은 “슬라이드는 프레젠테이션의 시작과 끝부분에만 사용하라.”는 것이다. 더 이상의 슬라이드는 불필요한 군더더기이다.
    

 
‘적을수록 좋다.’는 규칙은 컬러 사용에도 같이 적용된다. 컬러는 5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지, 서체, 배경이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슬라이드에 포함된 이미지의 주 컬러를 서체 컬러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지와 같은 톤의 색조를 유지하면서 채도와 명도를 통해 변화를 줄 수 있는 단색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미세하게 변화를 줄 수도 있는데, 이때는 색상환에서 가까운 색을 사용해 비슷한 색 계열이지만 분명한 대비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 과감한 대비 효과를 주고 싶다면 색상환 반대편에 있는 보색을 사용하면 된다.

슬라이드 배경과 표지 컬러도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블루, 그린, 실버 등 차가운 느낌을 주는 컬러를 배경 컬러로, 레드, 옐로우, 오렌지 등 따뜻한 느낌을 주는 컬러를 표지 컬러로 사용한다. 흑백과 같은 중립적인 느낌의 컬러를 배경에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데이터를 표현할 때는 메시지 전달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단색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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