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뇌가 손상되면 어떻게 될까?

<네모 속의 심리학>

뇌 손상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뇌 조직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뇌 손상(brain damage)의 원인과 그로 인한 영향은 손상 유형에 따라 다르다.

1. 관통상, 즉 두개골을 창이 뚫고 지나가는 것 같은 부상은 그 영향이 일부에 국한될 수 있다.

2. 교통사고에서 나타나는 머리 손상(head injuries) 같은 경우 극심한 충격으로 인해 뇌가 갑자기 두개골에 부딪히면서 넓은 부위에 걸친(diffusae) 손상을 일으킨다.

3. 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거나 모세혈관이 터져 뇌에 출혈이 생기는 뇌졸중의 영향은 얼마나 신속하게 그 상황을 중단시키느냐에 달렸다.

뇌 손상의 결과는 증후군(syndromes)이라 불리는 어느 정도 서로 연관성이 있는 증상의 유형에 따라 분류된다. 기억 손상은 기억상실증, 사물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실인증, 그리고 언어 기능의 상실은 실어증이라고 한다.

종종 선별적으로 나타나는 뇌 손상의 특징은 신경심리학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모듈성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컸다. 이는 시각적 지각이나 기억 그리고 언어와 같은 능력이 상호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독자적 과정'으로 기능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모듈성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종종 증상의 분류라고만 여겼던 것들, 예를 들어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증진했다.


구성 실행증(失行症)

구성 실행증은 좌반구나 우반구 혹은 뇌 전반에 걸친 손상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이 그림들은 서로 다른 모듈들의 역할을 확인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어떤 뇌 손상에 의한 것인지 그 원인을 이해하기가 가장 어려운 경우는 따라 그리기와 같이 복합적 모듈 기능이 개입될 때다. 따라 그리기 작업에는 시각적 지각, 시각적 형상화, 계획하기, 운동 기능 조절이 함께 작용한다.

실험을 위해 의도적으로 유발된 외상성 뇌 손상 부위에 이식한 신경줄기세포는 운동 기능과 인지 기능의 회복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